전희숙, 손찢어지도록 경기 임한 사연...'아버지 생각'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8.08.20 21: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제공

펜싱선수 전희숙이 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자아내는 가운데, 전희숙의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20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전희숙은 일본 아즈마 세라 선수를 15-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베테랑'으로 불리는 전희숙은 펜싱 '신예'인 19세 아즈마를 상대로 경기리드를 유지하며 앞서갔고 큰 키의 장점을살린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아즈마를 지치게 만들었다.

이에 3피리어드 전희숙은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1점을 추가하며 13-9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전희숙은 계속 상대 공격을 막아낸데 이어 다시 1점을 추가했다.

결국 전희숙은 3피리어드 20여초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에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전희숙은 결승에서 중국선수 푸이팅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하고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된다.

한편 전희숙은 과거 2014년 인천아시안 게임 관련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겠다고 고백하며 전희숙은 "항상 경기 소감을 말할 때 아버지를 언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아버지 상태가 더 안좋아지신 것 같은데 은·동메달을 따고 아버지께 바친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서 아버지 영전에 바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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