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두환 비석 피해가...'5.18' 정신 계승한다더니

머니투데이 더리더 구민호 기자 2018.08.10 18:1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제공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취임 첫 행보로 광주를 선택했다.

10일 정동영 대표는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오월열사 참배를 갔다. 이날 정동영 대표는 바닥에 묻혀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밟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정동영 대표를 안내하던 해설사는 해당 비석을 밟지 않기를 요청했다. 해설사는 "해당 비석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밟아 훼손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위한 보존 차원에서 되도록 안 밟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동영 대표는 비석을 밟지 않고 민족민주열사묘역으로 향했다.

이 비석은 지난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남 담양군 마을을 방문한 기념으로 세운 거다. 하지만 1989년 이후 광주·전남 민주동지회는 국립 5·18 민주묘지 묘역 입구에 해당 비석을 묻어 사람들이 밟도록 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정동영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호의에서 '5.18 정신 계승'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실천적으로 5.18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한국정치의 제도 혁명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8년 말까지 당의 명운을 걸고, 정치 생명을 걸고 꼭 정치제도,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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