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평화 경제의 ‘위대한 목포’ 이룰 것”

목포만의, 목포다운 브랜드 만들어 도시재생 새로운 모델 창조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8.08.09 09:15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지난달 23일, 김종식 목포시장이 언론인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목포시청 제공

민선 7기 지방선거 결과, 국내 최초로 ‘두 개 지역 기초단체장’ 타이틀을 거머쥔 주인공이 탄생했다. 

바로 김종식 목포시장이다. 김 시장은 민선 3~5기 완도군수를 지내면서 완도 전복을 완도 대표 브랜드로 마케팅하는 데 성공했으며, 청산도를 슬로시티로 탈바꿈시켜 최고의 섬 관광지로 만들어 ‘행정의 달인’ 으로 불렸다. 그가 최초의 4선 기초단체장으로 승리하는 데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후광효과도 있었지만 그의 이런 마케팅, 세일즈 능력이 침체된 목포 경제를 되살려 옛 명성을 되찾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과거 목포는 3대 항구, 6대 도시, 전남 제1의 도시로 불렸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 장기화에 따라 경제가 침체되면서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후보시절부터 김 시장은 이런 경제 위기 탈피를 위해 ‘서남권 경제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선언에서 이야기한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시작점이 목포인 만큼 민선 7기 4년 동안 목포 경제를 다시 일으킬 준비가 됐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저 시장 당선을 축하한다. 민선 7기를 어떤 각오로 시작하고 있나
▶우선 목포시장이라는 권한을 부여해준 목포시민들께 감사드린다. 내가 당선된 것은 목포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발전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목포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포시민은 내게 목포시장이라는 사명을 부여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천심을 받들어 옛 명성을 뛰어넘는 위대한 목포시대를 열어가겠다.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4년 동안 신명을 바쳐 일해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의 소임을 완수하겠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박홍률 전 시장과 개표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였다. 292표 차로 전남 정치 1번지에서 승리했다. 감회가 남다를것 같은데
▶목포는 전임 시장이 민주평화당 소속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도 민평당의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은 정치 9단으로 불릴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큰 분이기 때문에 목포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에서 관심을 모으는 지역 중 하나였다. 민평당 아성의 지역에서 도전자로서 접전 끝에 당선됐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것 같다.
또한 기초자치단체장(완도군수) 3선을 하고 나서 다른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가 되어 더욱 관심을 많이 받았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사례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지방자치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에 내가 우리나라 최초가 됐다. 그래서 반드시 성공한 시장이 되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더욱 느낀다.

-김 시장은 민선 3, 4, 5기 완도군수를 지내고 광주 경제부시장까지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행정의 달인이 보는 목포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목포시의 가장 큰 현안은 낙후하고 정체된 경제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목포는 과거 3대항 6대도시, 전남 제1의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현재는 경제규모가 전남 지역 다섯개 시 중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특히 주력산업이었던 조선업이 몇 년 동안 불황을 겪으면서 더욱 지역경제가 어려워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행남자기, 조선내화, 보해양조 등 향토기업들도 떠나면서 기반산업이 전무해진 상태다. 그리고 관광 브랜드 상품도 없고, 재정구조도 취약한 실정이다.

-김 시장이 후보시절 내건 공약 중 핵심은 ‘서남권 경제통합’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전남 서남권은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과 비교하면 경제규모가 작다. 동부권은 관광 등에서 시너지를 나타내며 경제가 동반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서남권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규모를 키워야 한다. 산과 섬, 바다, 갯벌, 농수산자원, 문화예술 등 자원의 보고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침체해 있다. 관광, 수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
행정구역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대안으로 산업, 관광 등 경제분야에 대해 목포, 무안, 신안, 영암, 해남, 진도, 완도 등 7개 자치단체가 상생하는 특별행정체제를 만들어 경제통합을 실현하겠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근거가 있기 때문에 향후 대통령령을 제정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하겠다. 경제가 통합된다면 서남권 경제가 동반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침체된 목포를 살릴 전략산업으로 해양관광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바 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목포권에서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으로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
먼저 3단계 연안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남해안 연안도서 700리 황금뱃길 크루즈 힐링관광상품을 개발하는 1단계를 거쳐 태안, 변산, 다도해, 제주도, 한려수도를 연결한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는 2단계로 발전시키겠다. 이어 3단계로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겠다.
이와 함께 해양레포츠산업도 육성하겠다. 목포 앞바다는 다도해 섬들이 파도를 막아 호수처럼 잔잔해 요트와 같은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데 최적지다. 천혜의 여건을 활용해 해양레저장비 생산·수리 전용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해양레포츠 전문학교를 설립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

-도시재생을 위해 얼마전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만났다. 목포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포시 모습은 무엇인가
▶목포는 근대시기에 3대항 6대도시였다. 당시 신문물이 목포에 많이 들어왔고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일본식 가옥 등 근대문화유산 자원이 원도심에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
목포만의, 목포다운 매력은 원도심에 다 있다고 할 수 있다. 원도심은 유달산, 근대역사문화자원, 인문자원, 해양, 맛 등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자원이 밀집한 지역이다. 목포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 원도심에서 펼치는 도시재생사업에 힘을 쏟아 이런 소중한 자원들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
목포만의, 목포다운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한국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겠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현안점검을 하고 있다./사진=목포시청 제공
-완도군수 시절 완도전복을 드라마 ‘식객’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식품으로 만들었다. 목포의 대표 브랜드로 생각해 둔 것이 있나
▶브랜드는 지역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지역의 정체성을 연상시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랜드는 관광, 특산품 등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대단히 경제적이다. 완도전복이 완도 경제에 미친 영향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목포는 목포만의 매력을 브랜딩 마케팅할 슬로건도 없고, 상품도 없는 실정이다. 목포의 상표가 없는 셈이다.
우선 정체성, 미래발전 가능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매력적인 브랜드슬로건을 만들 계획이다. 목포는 맛, 다도해, 근대역사문화자원 등 매력이 풍부하다. 말하기 쉽고, 깊게 각인될 수 있는 브랜드슬로건을 만들어 목포를 마케팅하겠다.

-복지 시책 공약에서는 특히 장애인에 대한 차별없는 목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화합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누구에게나 존엄성과 가치가 있다. 이는 누가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법에 의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현대 사회는 위험 사회라고 한다. 산업 발전, 환경오염과 훼손 등으로 인해 언제나 위험이 존재한다. 선천적 장애, 후천적 질병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인해 장애 발생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시대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비장애인은 운이 좋아 장애를 입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공동체를 위해서는 이런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본인뿐만 아니라 형제, 자녀, 친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설령 장애를 입을지라도 불편함 없이, 서러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비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프라를 개선해가야 한다.

-소통 강화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제를 본뜬 목포시 시민청원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청와대가 운영하는 국민청원제는 약자의 눈물을 닦고 사회문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소통 창구로 사랑받고 있다.
목포시는 청와대와 권한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수용하지 못하는 청원도 물론 있겠지만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성실히 대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민청원제를 운영하겠다.
시민 다수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사안은 좌시하지 않겠다. 의혹은 풀고 민원은 해결하겠다. 현재 목포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에게 바란다’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민원을 제기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시민청원제는 정책적 제안도 면밀히 검토하는 공론의 장이 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민선 7기 4년 동안 목포를 어떤 도시로 완성하고 싶은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로 만들고 싶다. 목포는 오랫동안 침체에 빠져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한반도 정세가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전개되면서 호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선언에서 한반도 경제공동체 신경제지도를 발표하면서 H자 축을 구상했다.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목포를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출발도시로 설정했다. 신경제지도에서 목포가 상당히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목포는 평화의 씨앗을 뿌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국도 1, 2호선이 시작하는 도시다. 한반도 정세와 목포의 상징성 등을 종합해 시정 목표를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로 결정했다. 목포가 다시 웅비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잘 살려가겠다.


김종식 목포시장

現 목포시장
1950년 10월20일생(전남 완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전라남도 영암군 부군수
전라남도 신안군 부군수
전라남도 목포시 부시장
제34~36대 전라남도 완도군 군수(3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군수대표
국제슬로시티연맹 대사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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