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이 꿈꾸는 정치…“국민 행복 이루는 ‘정책’이 기본”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보수 가치 재정립 필요”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강주헌 기자 2018.08.07 09:0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송언석 의원실 제공

‘11 대 1.’


이번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2곳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1곳을 가져갔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경북 김천시에서 송언석 의원, 단 한 명만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불과 493표 차이로 힘겹게 이겼다. 보수텃밭인 김천에도 과거 보수정권과 한국당에 대한 ‘심판의 바람’이 분 탓이다.


송 의원은 지난달 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심의 변화를 뼈저리게 느꼈고 이제는 정말 다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이 저와 보수정치에 던진 마지막 경고신호”라고 강조했다.


김천은 1987년 6공화국 체제가 출범한 이후 단 한 번도 현 자유한국당 계보 이외의 정당에 국회의원을 허락한 적이 없었다. 13~14대 총선에서는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 소속 박정수 의원이, 15~16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임인배 의원이, 17~20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이철우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그런 김천의 판도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지없이 흔들렸다. 인물 면에서는 송 의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국정농단과 탄핵의 후폭풍은 강렬했다. 한국당의 공천 방식에 대한 반감도 높았다. 이번에 한국당을 심판하지 않으면 보수의 혁신이 어렵다는 깊은 성찰도 있었다. 만인의 여망을 안고 송 의원이 보궐 배지를 달았다.


그래서 송 의원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정책 중심 정치’에서 찾는다. 송 의원은 “흔히 정치를 ‘나뉘어 싸우는 것’처럼 인식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는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곳이고 그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정책 전문가’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송 의원의 이력에서 나온다. 그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에서만 30여년을 근무했다. 기재부 예산실장을 거쳐 지난해 6월까지는 기재부 2차관을 지냈다. 예산안을 따져보는 일이 국가 정책을 진단하는 ‘눈’을 길러준 셈이다.


송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거대한 항공모함이 바닷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경제는 사회 전체가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인데 한쪽 측면만 강조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며 “예를 들어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하면 고용주 입장에선 비용 부담으로 인력을 줄여 실업률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모함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 나중에 꺼낼 수 없다”며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바로 세워야한다. 경제 시스템이 망가지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정책 중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짚어주고 대안을 제시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송언석 의원실 제공
정책 중심 정치는 지역구인 김천에서도 통용된다. 그는 김천의 당면과제로 ‘구도심과 혁신도시 간의 균형 발전’을 꼽았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설립된 혁신도시가 오히려 지역 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본래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천은 3도(충북•전북•경남)와 맞닿아 철도 및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모이는 요지다. 이런 장점을 살려 송 의원은 “혁신도시 내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김천역 주변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려있다. 당 쇄신에 총력을 건다지만 계파 갈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이런 상황에서 송 의원은 보수정치도 ‘근본’을 다시 되찾아 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보수 재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말의 성찬들이 나오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당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정치집단인지 재정립하는 일”이라고 했다.


송 의원이 믿는 보수의 가치는 무엇일까.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가치를 재확인하고 계승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도 거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경쟁에서 탈락한 취약계층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現 자유한국당 의원
1963년 경북 김천 출생
경북고
서울대학교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행시 29회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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