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일 광주 의원 송갑석…“광주 대변하는 정당한 정치 실현하고파”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5·18 진상 규명 마지막 기회 살리겠다”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백지수 기자 2018.08.03 08:5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가정보원 북풍공작과 국군기무사령부 쿠데타 문건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엿새 앞두고 국정원이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탈북을 발표한 것과 기무사가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에 명확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뉴스1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광주다운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집권여당 유일의 광주 국회의원으로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피해 진상 규명을 포함한 광주 전체 지역의 과제를 중앙에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송 의원은 지난달 21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갖고 “광주다운 정치와 통일에 기여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 운동과 촛불 시위에 담긴 정신처럼 공정함을 추구하는 것을 ‘광주다운 정치’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자신과 민주당을 향한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정한 것을 추구하고 공정하지 않은 것에 적극 항의하고 바로잡는 것이 광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송 의원은 특히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 시민에 대한 탄압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을 자신에게 부여된 목표라고 인식했다. 그는 “현재 5·18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제대로 진실을 규명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살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을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경우 진상조사위가 심각하게 표류한 바 있다”며 “저에게 당면한 문제는 5·18 진상조사위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민주당 추천 인사 4명을 제대로 추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역구 서구갑을 넘어 광주 전체를 아우르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광주 유일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된 만큼 임기 동안 지역구가 광주 전체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하반기 원 구성에 앞서 지망 상임위원회를 당에 써냈을 때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산업자원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1지망, 국토교통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각각 2지망, 3지망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상임위가 광주 전체의 현안사업과 가장 잘 맞닿아있고 어떤 상임위에서 보다 나은 예산을 광주에 가져올 수 있느냐가 판단의 원칙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구 내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의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문제뿐 아니라 광주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 산자위를 최우선으로 지망했다. 국토위는 광주가 개발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생산과 관련돼서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만들어졌지만 보수 정권 9년 동안 비정상적으로 경영돼 온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교문위를 골랐다고도 말했다.

/사진=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송 의원은 광주를 넘어 한반도 분단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도 국회의원으로서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사람에비유하면 혈액순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치료될 경우 잠재력이 커진다”며 “우리나라는 그 혈액순환 질환에 해당하는 것이 분단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분단이 극복되면 남북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엄청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일들을 민주당이 실현할 수 있도록 “진정한 호남정치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13 선거를 앞두고 중앙당과 경선 여부를 놓고 갈등하면서 이같이 느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궐 선거구 11곳 중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서만 여성 전략공천을 적용해 박혜자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송 의원은 이에 강하게 반발해 당 지도부 방침을 바꿔냈다. 결국 경선을 치러 53.52%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고 최종 당선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대변하기보다 중앙의 권력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가 호남에서 벌어져 왔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다만 “당 지도부가 초기에 잘못 판단한 것을 다시 제대로 판단해줬다”며 “결국 호남 민심은 민주당이 당과 정국을 보다 유능하고 공정하고 정의롭게 운영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現 제20대 국회의원(광주 서구갑)
1966년 전남 고흥 출생 
전남대 무역학 학사 
제4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미래재단 이사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전남과학대학 객원교수
한국공공데이터센터 소장 
참여연대 운영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
광주학교 이사장, 교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