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은, LG 투수로 변신...'반지의 제왕' 오명 벗어낼까?

머니투데이 더리더 구민호 기자 2018.07.31 19:0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제공

문광은이 맞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31일 LG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SK는 내야수 강승호를, LG는터 투수 문광은을 맞트레이드해 쇄신을 도모한다. 특히 문광은은 지난 2010년 신인 트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반지의 제왕', '반지도둑' 등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이영미와의 인터뷰에서 문광은은  "데뷔 첫 해에는 KBO를 씹어 먹겠다는 치기어린 마음도 있었다"며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었다. 프로가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보다 일이 너무 잘 풀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2011 시즌이 되니까 내 실력이 바닥났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어쩔 수 없이 4경기 출장 후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고, 2011시즌 종료 뒤에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도 받았다"고 슬럼프를 겪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당시 내 별명이 ‘반지도둑’ ‘골룸’ ‘반지의 제왕’ 등이었다"며 "선수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우승 반지를 갖게 되었지만, 내가 팀에 도움을 준 것도 없고, 이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보니 우승 반지가 내 어깨를 짓누르는 듯했다"고 힘든 시기를 털어놓았다. 아울러 "올시즌에는 내가 앞장서서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마지막 순간에 진정한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다. 그래야 떳떳하게 우승반지를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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