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계엄령 문건 연관된 모든 문서 청와대 오기까지 시간 걸릴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인수 기자 2018.07.17 15:2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 = 뉴스1 제공

청와대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일명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그와 연관된 모든 문서가 청와대로 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6일) 계엄령 전 문건을 즉각 본인에게 제출하라고 한 지시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야말로 우물에 숭늉"이라며 "아직까진 제가 얘길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덧붙이자면 이게 책상 위에, 딱 캐비닛 서랍에 꽂혀져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걸 찾는데 어떻게 찾아야 될 지부터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6일)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해당 지시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는 데에는 "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건과 관련해 첫 보고를 한 시점으로 알려진 4월30일에 대해 "문건 자체를 받지 못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6월28일에 문건을 받았을 땐 검토에 들어갔다. 검토에 들어가 단순히 문건뿐만 아니라 당시의 정황 등을 복합적으로,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번 문건을 봤다고 바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는 성격의 문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건 내용을 더 들여다보고 당시 정황을 맞춰가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몇 번 대통령께 보고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고가 돼가는 과정에서 점점 위중하게 받아들여졌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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