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꿈꾼다

민선7기 출범,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공약까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18.07.05 09:4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양승조 충남지사가 당선이 확실하자 충남 천안시 선거사무실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건 채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뉴스1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 충남도민이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말이다.
양 지사가 말하는 ‘행복한 충남’은 의미가 깊다. 1959년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37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연수원 27기를 수료하고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4선을 했다. 10년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했고, 보건복지위원장까지 지냈다. 복지에 대한 마인드가 남다른 양 지사에게 행복의 또 다른 이름은 복지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시작부터 과열 양상이었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였던 안희정 전 도지사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그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기 위해 후보자들은 안희정과의 친분 과시에 열을 올렸다. 특히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안희정의 남자’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까지 불렸다. 하지만 스캔들 논란으로 안 전 지사와 박 전 청와대 대변인은 타격을 입었다. 

이때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점잖고 깔끔한 이미지의 양승조였다. 4선 국회의원으로서 평소 이미지 좋기로 유명했던 그와 맞붙은 것은 충남의 대표적 원로 정치인인 자유한국당의 이인제 후보였다.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62.55%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 

충남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만큼 이번 6·13 선거에서도 15개 시·군에서 민주당이 11개 지역의 단체장을 배출하며 압승을 거둔다. 이를 기반으로 양 지사는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꿈꾼다. 

저출산 대책으로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상설대책기구를 신설하고 충남지역 생후 12개월 미만 어린이에게 아동수당 10만 원 추가 지급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3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도적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선거운동 기간에 약속한 2026년까지 화력발전소 14기 친환경 발전 전환과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 그리고 황해도나 개성시와 자매결연 추진 등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양 지사는 인수위에서 정책자문단 출범을 알리고 시민들로부터 필요한 정책의 제안을 받기 시작했다. 

도민들 역시 그간 중앙당의 뒷받침이 부족했던 충남 지역에 4선 국회의원이면서 당의 최고위원까지 지낸 그를 도지사로 맞이해 앞으로 도정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으리란 부분에서 기대가 크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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