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동체 '쌈 150', 전시와 연극이 융합된 <자X감> 공연

미지의 나라, 뚱뚱보 수령 애도기간에 산속에서 발견된 빈 술병에 대한 오해로 딸과 말다툼을 하게 된 ‘그’는 결국 권총을 꺼내기에 이르게 되는데..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8.06.23 23:5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예술공동체 ‘쌈 150’의 전시연극 <자X감>이 오는 24일까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공간쉼플’에서 공연된다.

‘북한의 솔제니친’으로 불리우는 북한작가 반디의 소설 ‘고발’은 영국 펜(PEN)번역상 수상,문학전문지 '더밀리언즈'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선정, 아스펜워즈 문학상 후보로 지명되고, 세계 20개국에 18개 언어권으로 출판됐다.

그의 소설 '고발'과 시집 '붉은 세월'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반면, 한국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반디 작가가 목숨 걸고 반출시킨 작품들을 통해 직접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대신 전달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전시연극<자X감>은 소설 ‘고발’ 중 6번째 단편인 ‘무대’를 연극으로 공연하고, 시집 ‘붉은 세월’의 3편의 시를 전시한다. 이도하 연출은 "무대 위에 구현된 작품을 통해, 북한의 삶과 더불어 이 사회에서 ‘집단’이 가지는 양면성에 대한 주제 제기를 해보며, 또한 ‘그’의 자유를 상상해봤다"고 말했다.

강세빛 제작감독은 "북한과 개인적 접점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연극과 전시를 융합하게 됐다. 북한사회와 인권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술공동체 '쌈 150'은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작품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의 천재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2016년도의 창작뮤지컬<붉은 피아니스트>를 공연했다.

창단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예술공동체 '쌈 150'은 크로스-장르 콜라보레이션과 문화교류를 통해 움직임, 영상, 음악, 미술, 텍스트 등의 언어로 공간을 채우는 공동체다.

전시연극<자X감>에는 배우 김연정, 박요셉, 장샘이, 연출 이도하, 조연출 예지수, 정광운, 제작 강세빛, 영상 이준효, 음악 유동재, 정형재, 미술 허시현이 함께 했다.

예매는 크라우드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carriepyun@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