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특집 분석] 한국, 멕시코전 전략은?… 실리축구 'NO'

머니투데이 더리더 양순석 기자 2018.06.23 14:1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서 한국은 멕시코를 두 번째로 상대한다. 앞서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서 만나 1대 3 역전패 당한 바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멕시코 징크스를 깬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서 스웨덴에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대 1로 패했다. 반면 멕시코는 ‘세계 최강’ 독일을 1대 0으로 물리치며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과 멕시코는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한국은 1차전 스웨덴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선보였다.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경기였다.

특히 공격력이 큰 문제였다. 경기 내내 유효슈팅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할 만큼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은 스웨덴전에 선보였던 4-3-3전형을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술적'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추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돌파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를 톱으로 세우고 이재성, 기성용, 정우영이 허리라인을 지킬 것으로 추측된다. 포백은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골문은 1차전 영웅 조현우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공수라인 간격을 최대한 좁히고 역습축구를 노려야 한다. 특히 공격수는 수비를 도와주고 수비진은 라인을 올려 공격수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역습 축구가 막힐 때는 점유율을 끌어올려 템포를 조절해야 할 듯 하다. 멕시코를 경기 내내 장악해 지배할 수 없다. 끈끈한 수비 위에 저돌적 움직임으로 멕시코 수비진을 최대한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스웨덴전처럼 실리적인 축구로 일관하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다.

한국선수들은 심리적 부담감이 심각한 편이다. 경기 외적으로도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멘탈 회복이 이번 경기 최대 변수다.

한국은 이 경기를 패한다면 조별탈락이다. 한국 축구팬들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멕시코>

FIFA랭킹 16위의 '북중미 최강' 멕시코는 조별리그 최강자다.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하에 멕시코는 '하나의 팀'이 돼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선수의 면면을 봐도 스피드가 뛰어나고 개인기술이 좋으며 활동량까지 겸비했다.

멕시코의 가장 큰 장점은 전술의 유연성이다. 4-1-4-1 전형으로 독일전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때로는 4-2-3-1, 3-4-3 등 상대팀의 전략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를 주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특히 독일 전에 측면 오버래핑의 진수를 보여줬다. 양 풀백이 날카롭게 전진해 독일 배후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여기에 에레라와 과르다도는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적절한 커팅과 공간 패스로 독일을 어렵게 했다.

멕시코는 치차리토를 원톱에 배치하고 로자노, 카를로스 벨라, 미구엘 라윤이 뒤를 받칠 전망이다. 엑토르 에레라, 안드레스 과르다도는 중원 사령관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헤수스 가야르도, 엑토르 모레노, 우고 아얄라, 카를로스 살세도는 포백라인을 지킨다. 골키퍼는 기예르모 오초아다.

축구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한판승을 예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월드컵은 '언더독의 반란'이 무섭다. 한국의 선전도 기대되는 경기다. 


관련기사










 

theleader@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