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말하는 3김 시대...'호랑이굴에 들어간 시기'

머니투데이 더리더 구민호 기자 2018.06.23 11:4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로 3김 시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한국 정치사의 큰 별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90년대 김대중-김영상-김종필을 일컫는 '3김'이라 불리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09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힘들었다"며 "(3당 합당 당시)정치 상황이 경상도와 전라도가 완전히 쪼개져 있었고 경상도는 경남과 경북이 갈라져 있어 군사정권을 못 끝내겠다는 판단에 이를 업고 정권교체를 하려고 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3당 합당은 군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차선"이라며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심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된 후 1년 6개월동안 내 뒷조사를 했다"며 "김대중이 내 뒷조사를 했던 건 용서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김대중의 뒷조사를 했다면 아마 (비리가) 많이 나왔을 거다"라고 날이 선 비판을 했다. 하지만 "대의적으로 김대중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며 "신민당 경선에서 이철승을 꺾을 때 나를 지지해 줬다. 노태우가 내각제 하려고 했을 때도 단식투쟁으로 내게 힘을 실어줬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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