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 별세...'우리나라? 앞날 어두워' 그가 내다본 한국 상황

머니투데이 더리더 구민호 기자 2018.06.23 11:0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23일 오전 8시 15분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향년 92세로 안타깝게 숨졌다. 당시 김종필 전 총리는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노환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현대 아산병원에 만들어지며, 5일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27일 수요일이고 장지는 부여 선산이 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초대 중앙정보부 부장 출신이다. 국회의원 9선으로 역대 최다기록을 보유했으며 11대, 31대 두 차례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특히 90년대 정치사에 김종필-김대중-김영삼을 묶어 '3김'이라 불리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보수에 영향력을 여전히 미치는 김종필 전 총리는 지난 4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의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속으로 우리를 비웃고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날이 어둡다. 이 상태가 오래갈 것 같다"며 "지도자는 욕먹을 각오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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