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예멘사태’ 등 인도주의적 위기에 적극적 참여 입장 밝혀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인수 기자 2018.06.22 14:3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외교부는 22일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난민의 급증으로 관심을 끄는 예멘 내전 사태와 관련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예멘 사태와 같은 인도주의적인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하자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예멘 인도적 위기 관련 고위급 공약회의'를 통해 (예멘에) 매년 100만 달러씩 지원을 해왔고 지난해부터는 400만 달러로 증액해 더 적극적인 참여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멘은 올해로 3년째 내전이 지속돼 다수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약 2800만명 인구 가운데 2200만명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이 가운데 800만명은 아사 위기를 겪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콜레라까지 퍼져 100만명이 감염됐고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타났다.

이 당국자는 "우리도 (유엔과 같이) 정치적 해결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 하에 예멘사태를 보고 있다"며 "양측간 조속히 평화협상을 재개해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예멘 내전 상태는 이미 격화될대로 격화됐고 지금도 격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예멘을 떠나는 난민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미 떠날 사람은 사실상 모두 떠났고, 난민의 80%는 자기 주변국가에 머무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 수가 급증한 것도 내전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것 보다는 제주도 무비자 입국제도와 한국행을 종용하는 브로커 등의 원인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지난 1일부터 예멘을 제주도 무비자 입국 불허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예멘 난민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며 이들의 난민 신청 수용 여부를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제주에 입국한 예멘 난민은 총 561명이고, 이 가운데 549명이 난민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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