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서 밝혀진 온라인 내 권력은?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 2018.04.20 11:4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제공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의 온라인 내 권력을 파헤쳤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경제적 공진화 모임' 전 회원 A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은 시사·인문·경제 분야 파워블로거 드루킹이 자신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개설한 인터넷 카페다. 경공모 활동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들을 여럿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회원들에게 자신의 인맥과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찰 수사로 덜미가 잡힌 드루킹은 경공모 운영으로 확보한 회원들의 아이디를 댓글 조작 과정에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는 경공모 내 드루킹의 영향력에 대해 "무조건 드루킹 옆에서 '예스'만 해야 한다. 회원은 우주,은하, 태양, 지구, 달, 노비까지 6등급이 있다. 계급사회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통일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한다는 게 강의 내용이고, 사람들은 그걸 믿고 있다. 한 사람 당 한 달에 10만원씩 강의비를 낸다"고 전했다.

드루킹의 댓글 공작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자 그는 "이건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좌관을 통해 무리한 인사를 청탁했다고 하는데, 그게 안 먹히니 돌변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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