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대표, ‘이상한’ 여비서 면접? 드라이브에 노래까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 2018.04.20 09:3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제공
이재환 대표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의 면접 방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의 여성 비서 채용 행태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환 대표는 최근 수년간 자신을 보좌할 여성 비서 채용을 직접 챙겼다.

그런데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일어나서 뒤 돌아 보라”는 지시를 하고, 심지어 경기도 일대에서 ‘드라이브’를 하며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환 대표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비즈한국은 최근 이재환 대표의 면접 논란에 실제 지원자들은 물론 관계자들과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경기도 양평 일대, 특히 경춘선 팔당역 인근에서 지원자를 데리고 회사 차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함께 자전거를 탔다. 이재환 대표 소유의 자전거를 타거나 빌려 타기도 했다. 오전 11시께 차를 타고 출발해 이재환 대표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3~4시께 마무리 되는 일정”이라며 “이러한 형태로 면접을 진행하면 회사 안에서 별도의 면접은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면접을 하는 경우엔 대부분 이재환 대표 집무실에서 일대일로 이뤄졌다. 문제는 집무실에서 면접을 본 지원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된 사항’이다. 취재 과정에서 연락이 닿은 지원자들은 “면접이 마무리되기 전 이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뒤 돌아보라’고 지시했다”며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익명의 관계자는 “집무실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로 지원자에게 노래를 시킨 경우도 있다”며 “지원자에게 ‘마사지 잘 하느냐’​며 어깨를 주무르게 했던 일이나, 면접이 진행되는 내내 손톱을 깎고 인터넷 검색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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