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주 통일경제특구 “동북아 평화의 Key 역할 할 것”

[국회 in]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파주 을)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지혜진 기자 2018.04.17 06:1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지난해 20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발의된 ‘파주 통일경제특구법’. 이 법안의 제정을 위해 힘이 결집되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통일부 관계자들과 경기도 및 여야 경기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경제특구 유치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17대 국회 때 처음 발의된 이래로 매번 아이디어 차원에만 그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 덕분에 법안 발의자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은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박 의원은 동료 국회의원들과 실무자들을 면대면으로 그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는 등 법안 제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통일경제특구가 미래형 첨단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이 조화롭게 결합하는 선진형 산업단지가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해외 자본이 유치된 동아시아 평화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의원을 만나, 파주 통일경제특구에 대한 이야기 및 그가 소속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청년미래특별위원회 등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지난해 20대 국회 때 발의한 ‘파주 통일경제특구법’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략히 설명한다면
▶‘파주 통일경제특구법’은 파주 DMZ 내에 남북 경제협력의 장이 될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평화공단을 만들어 새로운 경제성장판과 평화안전판을 만들고자 하는 법안이다.

▲ 박정_통일경제특구법 제정 및 특구 추진방향
단순히 지역을 위한 법안이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법안이라 생각한다. 같은 당 박광온 의원이 특구에 필요한 각종 지원근거 등 제반 사항을 담은 부수 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개성공단과 비교했을 때 파주 통일경제특구는 어떤 점이 다른가?
▶개성공단은 남북관계에 따라 폐쇄되는 등 문제가 생기곤 했다. 파주 통일경제특구는 국제평화공단의 성격이기 때문에 그러한 영향이 거의 없다. 또 개성공단은 노동집약 산업이 주가 됐다면, 파주 통일경제특구는 첨단산업이 중심이다.

▲ 지난 2월10일 박정의원이 의정보고회에서 파주 통일경제특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경제특구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북방경제협력 비전까지 담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신동북진흥정책,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그리고 우리의 북방경제협력 정책이 파주의 경의선을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횡단철도·중국대륙관통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과 철도로 연결할 수 있다면 교통, 물류, 관광 등의 활성화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파주 통일경제특구가 현실화된다면 기존 개성공단의 역할과 연계 가능성은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파주 통일경제특구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지리적으로 파주와 개성은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에 교역, 생산, 금융 등이 밀접하게 결합된 형태로 함께 발전할 것이다. 개성공단 내 제조업이 국내 첨단산업, 4차 산업혁명 기술 등과 융합되길 기대한다.

▲ 도라산역 간담회
-개성공단 재개 및 폐쇄로 인한 입주 기업들의 피해 보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조치는 남북관계를 단절시키고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파주 북부에는 개성공단과 연계돼 있는 업체들이 많은데 입주기업, 영업기업, 국내의 물품을 제공하는 기업까지 삶의 터전을 모두 잃어버리게 됐다. 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피해는 반드시 우선적으로 보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파주을 국회의원이 됐다. 의원이 된 후 가장 공들인 의정활동이 있다면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활동은 파주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노력이다.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통일부 등 장·차관부터 실무자까지 수없이 만났다. 지난 2월, 3월에는 토론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세심히 살폈다.

-대학에선 유전공학을 전공했고, 교육 사업 CEO이기도 하다. 또 중국의 대학원에선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먼저 대한민국에 신성장동력이 시급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정책 구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사업 경험은 중소기업 성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대·중소기업 간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다 보니 파주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파주와 관련된 게 여러 가지 포함됐다. 어떤 공약이 있으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19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의 경선캠프부터 본선캠프까지 총괄부본부장을 맡으면서 파주의 미래비전이 대통령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파주, 개성, 해주를 연계한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미군반환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GTX A노선 파주 연장’ 등의 공약들이 있다. 모두 안보를 이유로 소외받았던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조속히 추진돼야 할 약속이다.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한 ‘국회 청년미래특별위원회(청년특위)’ 위원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가?
▶현재 청년정책의 기준 역할을 할 ‘청년기본법안’ 제정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선거연령 하향, 청년 공천비율 확대 등 청년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려 그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난 2월10일 박정의원의 의정보고회에서 청년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 개정안’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안’ 등 발의한 법안들을 보면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사안이 많은데 사회문제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이라 보는가?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를 고민하고 만드는 이유는 아직까지 약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상황에 따라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자들이 고통받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다.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국회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국빈방문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할 만큼 중국에 대해 전문가로 알고 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한중은 올해로 수교 26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양국은 실질적·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왔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상호 경제발전을 위한 대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 측에 필요한 역할을 반드시 요구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지난해 12월 김진표 의원, 유승민 IOC 위원과 함께 중국 쿤밍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도록 어떻게 설득했는지 궁금하다
▶12월 말 쿤밍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2017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현장을 찾아 북한의 4·25체육단 문웅 단장을 만났다. 이때 올림픽 공동선수단 입장과 함께했던 탁구선수권대회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김 의원과 탁구 국가대표 출신 유 IOC 위원 덕분에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북방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북방경제협력 정책은 산업협력 측면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관련된 정책 중에는 한러 간 LPG 가스협력과 조선해양산업 협력, 그리고 동북아 전력연계망을 뜻하는 아시아 슈퍼그리드 등이 있다.

러시아와 중국, 유럽 등을 직접 방문해 해당 사업의 현황과 국가 간 산업 연계방안을 고민했고,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논의해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성장추진위원회 간사를 맡아 정부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어떤 활동들을 해오고 있는가?
▶민주당 혁신성장추진위원회는 추미애 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을 만큼 당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과제다. 간사로서 혁신성장에 대한 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4차례 ‘혁신성장과 디지털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3월에는 전문가들과 규제 개선을 위한 5개 법안을 중심으로 규제혁신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정치인으로서 어떤 것들을 이루고 싶은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믿어주고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3번의 도전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고마움이 크다. 특히 파주 시민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제 이니셜이자 파주의 이니셜인 PJ에 Peace&Justice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정의로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現 제20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국회 청년미래특별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전 더불어민주당 100일 민생상황실 일자리창출 팀장
전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
pyoungbok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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