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연극계 ‘악질 연출가’의 최후...다음 ‘구속’ 대상자는?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유나 기자 2018.03.24 16:4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이윤택 연출가가 최근 ‘미투’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지난 18년간 17명의 여성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가 낱낱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이윤택 연출가에 구속 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과거 연극계에서 자자했던 그의 평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윤택 연출가는 과거 한 기자간담회에서 “예전 배우들에게는 ‘똥심’이 있었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찍는 게 옛날 스타일인데 이런 연극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연 때도 배우들을 상당히 괴롭힌 나머지 ‘악질 연출’로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이중섭을 연기한 김갑수가 나중에 신문 인터뷰에서 저더러 악질적인 연출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라며 “배우들에게 어지간히 스트레스를 주는 편”이라고 자신을 평가햇다.

아울러 “요즘은 옛날처럼 정색하고 달려들진 않고 대신 야유, 조롱하거나 빈정거린다. 사실 예전 배우들이 보여준 무지막지한 집중과 긴장이 이 시대에도 가능할지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의 구속으로 수사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미투’ 가해자의 구속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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