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베트남 응웬 티 히엔 여사 4개월만 재회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2018.03.23 23:3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정숙 여사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국가주석 배우자인 응웬 티 히엔 여사와 함께 하노이의 민족학박물관을 방문했다.

두 여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렸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이후 재회하는 것으로 "다시 보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전시를 관람하던 김 여사는 고인을 모시는 장례문화, 신에게 예물을 바치는 의식, 수확한 아마로 린넨 직조를 하는 작업 등에 여성이 큰 몫을 담당했던 것을 관람했다.

이후 김 여사는 "소수민족들의 전통적인 삶을 둘러보니 여성들의 고된 노동이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며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바뀌었고 바꿔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응웬 티 히엔 여사는 "베트남 여성의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김 여사는 "농경사회, 유교문화 등 한국과 공통된 점들이 많아서인지 낯설지가 않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 김 여사와 응웬 티 히엔 여사는 무어 조이 느억(Mua Roi Nuoc), '물에서 춤추는 인형'이란 뜻의 베트남 전통문화인 '수상인형극'을 관람했다.

모든 관람을 마친 김 여사는 "한국에는 베트남 유학생이, 베트남에는 한국 유학생이 많다. 또 스포츠, 음식, 문화 등 비슷한 점들도 많지만 서로 다른 것들이 교류되기도 한다"며 "앞으로 이런 것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두 여사는 약 2시간 동안 문묘에서 오찬을 하며 응웬 티 히엔 여사가 마련한 '아오자이 패션쇼'를 감상했다.

이 자리에서 응웬 티 히엔 여사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베트남 방문을 다시 한번 환영하며 특히 최근 태풍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과 관심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표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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