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틱장애 등 수면장애로 심화될 수 있어.. 배독숙면요법 ‘눈길’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8.03.25 00:0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옛말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수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신체의 건강을 회복하는 인체의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지(2016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의 17% 정도가 주3회 이상 수면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수면장애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활동하는 낮 시간 대 각성을 유지 못하거나, 수면 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유아동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ADHD, 틱장애 등의 원인은 수면장애, 각성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네덜란드 자유대학(VU) 메디컬센터 정신의학 전문의 산드라 코이 박사는 ADHD 아이들의 75%는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활동 시 각성장애로 인해 집중력 장애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결국 수면장애와 ADHD는 동전의 양면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보고들에 근거해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대표원장은 ADHD, 틱장애를 ‘배독숙면법’이라는 한방치료법을 제시했다.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를 배출시키는 배독법과 수면불량을 개선시켜 숙면을 유도하는 숙면법을 결합할 때 ADHD, 틱장애 아동이 증세 호전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김 원장이 제시한 배독법의 기본은 ▲땀 배출 늘리기 ▲ 환경물질이 체내 축적되는 지방층 감소 ▲인체 내 면역력 증가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특히 야간 숙면을 유도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간인 낮 시간 대 각성상태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ADHD 아동들은 땀을 낼 정도의 운동을 일상화하면 좋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배독숙면요법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산만한 정도가 적은 아이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증세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학교 생활이 어렵거나 학업에서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전문적인 배독수면요법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대표 원장은 “배독숙면요법은 ADHD,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며 “해당 질병을 가지고 있는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과잉행동, 충동적인 경향 등 정서행동장애도 빠르게 안정되어 학교 생활의 갈등해소가 수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주 대표 원장은 한방치료를 이용한 소아뇌신경질환 치료의 선구자로 국제학술지 E-CAM에 난치성 소아신경질환의 치료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뇌성마비의 한방치료에 책임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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