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美 철강 관세폭탄 유예 대가로 FTA에서 자동차 요구 들어주나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8.03.23 10:0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22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서 열연 코일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해 관세폭탄을 4월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일부 국가에 대해 관세 중단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23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상원재무위원회에서 "한국 등 6개국과 유럽에 대해 관세 부과를 잠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한국 외에 관세면제 대상국은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이다.

미국이 철강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이 원하는 결과가 아닐경우 철강 관세부과가 재개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현재 계속되고 있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시장 자동차 수입쿼터 확대, 미국시장에 수입되는 픽업트럭 관세율(25%) 철폐 중단, 쌀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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