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이 전 대통령은 23일 0시께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했다. 도착 후 이 전 대통령은 신분 확인 및 건강 진단 등 절차를 받은 뒤 수인 번호가 새겨진 수의로 갈아입고, 3평 가량 크기의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첫날인 23일에는 조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벽까지 입소 절차 등으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판단 하에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외 △국가정보원 정치 공작 및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 △경찰 등을 동원한 불법 정보 수집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는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라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데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