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한국에서 감독 안 하는 이유?...“협회와 맞서면 개인 이길 수 없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유나 기자 2018.03.22 22:0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항서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박항서는 최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팀의 수장으로 활약하며 베트남 내에서 ‘영웅’으로 추대받고 있다.

과거 박항서 감독은 “다시는 축구협회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을 시절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어 경질을 받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과거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때 감독 제의를 받아 들인 것을 후회한다”며 “짧은 시간 동안 기쁨과 실망을 느꼈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기 위해서는 서로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개인인 감독과 협회가 맞선다면 개인이 이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나는 현장 지도자니까 축구계 어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회에서 관련된 일을 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또 “기대한 국민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계기가 됐다”고 씁쓸한 인사를 전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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