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이승비에 어떤 상처 줬나? “사타구니로 손을...온몸 만졌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 2018.03.18 09:2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원 제공
연극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이승비 대표의 폭로글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극단 나비꿈 대표 겸 배우 이승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승비 대표는 “벌써 오래전 일이다. 묵인하고 있다는 게 죄스러워 간단히 사실을 적는다” 글을 시작한 이 대표는 “"아주 오래전 전 국립극장에 객원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란 쉴러의 군도 작품을 6개월간 쟁쟁하신 선생님들과 연습을 하게 되었고 전 A팀으로 메인팀의 여자 주인공인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윤택)이자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 분이 공연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고 그 이유인 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때 당시는 CCTV 도 없고 그는 그 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면서 이윤택의 만행을 폭로했다.

특히 이승비 대표는 이윤택 연출이 "온 몸을 만졌다"며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승비 대표는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서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 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길에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결국 그 날 공연을 못하고 전 마녀사냥을 당했다.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빵꾸낸 이승비 배우라고”라며 “당시 모든 사람들이 날 몰아세웠고 심지어 그당시 제 남자친구 가 그 공연에 코러스였는데 그 친구역시 연희단 거리패 였기에 모든것을 묵인했다. 그 뒤로 신경 안정제를 먹고 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지난 17일에 이어 오늘(18일) 성폭행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는다.
theleader@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