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TK…반전 노리는 與

[6·13 지방선거 특집 지역분석]경북, “두각 나타내는 후보 없어…본격 선거전 돼봐야 알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18.03.08 10:0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경북도지사
TK지역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부른다. 보수정당의 ‘동력’은 텃밭인 TK에서 나온다는 의미에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은 경북 구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광역시다. 두 명의 박 전 대통령이 성장한 만큼 보수정당도 TK지역을 텃밭으로 발전했다.

자유한국당이 TK지역에 갖는 애착은 특별하고 그 상징성 또한 남다르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한 번도 보수정당이 아닌 당에서 선출되지 않았다. 경북도지사 민선 1기에서는 민주자유당 출신인 이의근 전 지사가 선출돼 경북도지사 민선 1, 2, 3기를 내리 역임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김관용 전 지사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김 전 지사는 4, 5, 6기 경북도지사를 수행했다.

◇“두각 나타내는 후보 없어…선거 때까지는 모른다”
경북도지사 후보자 중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김영석 영천시장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도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영태 경북도당 상주시 지역위원장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의 출마도 점쳐진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이, 정의당에서는 박창호 경북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대구경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2월 11~12일 만 19세 이상 경북도민 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14.3%를 기록했다. 이어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주시 지역위원장이 8.5%, 권오을 전 의원이 6.6%, 김영석 영천시장이 4.9%,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4.7%,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3.6%,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0%,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1.8%,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1.5%를 기록했다. 모두 오차 범위 이내다.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며,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이철우 의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각축전을 펼친다. 영남일보•리얼미터 공동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 후보 정당별 적합도 조사에서 김영태 위원장이 9.4%, 오중기 전 행정관은 9.3%, 이삼걸 전 차관은 8.4%로 오차범위(±3.4%포인트) 내 지지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머지 부동층은 무려 70%가 넘었다.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의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정당별로 한 명의 후보가 나오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각 정당 후보자들은 경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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