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로’ 당한 오태석 연출, 우리시대 멘토의 두 얼굴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 2018.02.21 10: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원 제공
이윤택에 이어 원로 연극 연출가로 유명한 오태석 연출가에 대한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SNS에 이윤택, 오태석 연출에 대한 성추행 피해 폭로글은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캠페인’ 열풍이 준 결과물이다.

이윤택, 오태석 연출가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우리 시대의 멘토’라고 소개되기도 했을 정도로 ‘연극계의 거장’이라 불린 인물이라 충격은 더 크다.

오태석 연출가에 대한 성추행 폭로는 지난 15일 배우 출신 A씨에게서 나왔다. 그는 자신의 SNS에 유명 연극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성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태석 연출을 향해 “명예를 목숨처럼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당신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예는 여기까지다. 단 한번만이라도 책임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연극 연출가를 ‘ㅇㅌㅅ’이라고 지칭했다. 누리꾼들은 초성을 보고 원로 연출가이자 극단 목화의 대표 오태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A씨에 이어 한때 극단에서 활동했다는 B씨도 자신의 SNS에 성추행 폭로 글을 올렸다.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 뒤풀이에 참석했을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연극 ‘백마강 달밤에’는 오태석 연출가의 대표작이다.

오태석 연출가는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였으나, 돌연 입장 발표를 연기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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