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 김보름·박지우 ‘자격박탈’ 국민청원 20만 돌파…여론 들끓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 2018.02.20 15:5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산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 청원 페이지 갈무리]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 경기와 경기 직후 태도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한국체대) 선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경기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랐다. 특히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일 오후 3시 35분 기준 27만8,508명을 기록했다. 청와대 답변 기준 인원인 20만 명을 하루도 안 돼 돌파했다.

청원자는 해당 청원에서 "여자 단체전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국제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했다.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한 김보름과 박지우, 노선영 선수는 3분03초76의 기록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추월 경기는 3명이 나란히 달리며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경쟁하는 종목이다. 그러나 이날 김보름과 박지우는 경기 초반 선두에서 달리느라 체력이 소진돼 뒤처진 노선영을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논란이 됐다.

경기 후 김보름은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뒤에(노선영이) 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웃음까지 보이여 대표팀 팀워크 문제와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다.

한편 해당 청원은 선수들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빙상연맹의 개혁도 촉구했다. 청원자는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내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며 대통령의 공약인 적폐청산을 바란다고 밝혔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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