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경영의 달인 기업 마인드와 사업적 수완으로 대구 살릴 터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대구, 앞으로 「동북아 중심도시, 당당한 대구시민」으로 거듭나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8.02.07 09: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편집자주중앙 공직사회에서 ‘공무원 같지 않고 일 할 줄 아는 공무원’, ‘추진력이 대단한 아이디어 맨’이라는 평판을 들었던 인물이 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바로 그 주인공. 그가 맡은 조직에서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행정전문가이자 경제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런 그가 40년 공직경험과 새로운 비전으로 ‘동북아 중심도시, 당당한 대구시민’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봤다.
- 정부시절, 민심에 귀 기울이며 현장 중심의 소통 등으로 농정정책 펼쳐… 발로 뛰는 행정전문가

- 폐지위기 농진청 살리고, 농식품 글로벌 수출, 청년 일자리 창출,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경영전문가

-대구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대구는 동촌초등학교, 경상중학교, 경북고등학교, 경북대학교까지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꿈을 키우고 자란 고향이다. 대학재학 중에 행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해서 졸업 후 국가공무원으로 중앙부서에서 일을 시작하기까지 청춘을 바친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구를 떠나 중앙에서 내무부, 국세청, 외무부 등 정부부처의 요직을 거쳐 농촌진흥청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CEO,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기까지 대구는 항상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고향이다.”

-지난 12월 14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출마 이유는
“오랜 경제침체와 정치적 상황 등으로 생기 잃고 희망을 살리지 못하는 대구를 볼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다. 가장 많은 국가 지도자를 배출하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우리 대구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쉬움도 컸다.

40년 공직생활에서 갈고 닦은 행정경험과 경영능력으로 ‘기업 마인드와 사업적 수완’을 발휘해서 ‘대구를 살릴 능력자’가 되고자 한다. 내가 가진 기획력과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하고 시민 사기도 높여서 대구의 경쟁력과 자긍심을 다시 찾고 싶다.

제가 구상하는 250만 대구를 주변도시들과 상생 협력하는 400만 규모로 확대시키면 동북아 중심에서 일자리 걱정 없는 도시,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명품 관광 도시, 세계로 열린 도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떤 점에서 본인이 대구시장의 적임자라고 생각 하는가
“대구는 지금 시장자리에 앉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 아니라 이 위기의 상황을 타개해 낼 능력자가 필요하다. 행정에 정통하고 경제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따고, 공기업 CEO를 맡아 실물경제 역량을 발휘한 경제의 능력자라고 자부한다.

가는 곳마다 ‘변화와 혁신’이란 화두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칭찬을 들었고, 관료사회에서는 ‘공무원 같지 않은 공무원’, ‘일을 할 줄 아는 사람’, ‘아이디어 맨’, ‘추진력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평을 자주 들었다. 늦게 출발한 감은 있지만 종합행정의 최고자리인 장관까지 역임한 행정전문가로서 기업 마인드와 사업적 수완을 가진 경제전문가였다는 능력자로 부각되면 시민들도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통합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대구시민 대다수가 군사공항은 반드시 이전하되 민간공항은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인거 같은데 공항이전 토론회에 참석해 보니 이전에 대한 장점만 너무 부각시키고 있어서 안타깝다.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대구시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재정여건, 중앙정부와의 협의, 시민의견 수렴 등 종합적 절차를 거쳐 존치 또는 이전의 결정이 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대구공항 이전문제는 대구가 주변 시를 포함한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어나가려 할 때 의미가 있다. 종합적인 국가안보의 틀 속에서 우리나라 군공항의 전반적인 운영차원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그 방향대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협의, 관계부처 합의, 예산확보 등 절차적이고 행정적인 절차를 제대로 밟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정치적 목적이나 한건주의로 250만 대구시민과 300만 경북 도민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본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했고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데 얼마전 특정 인사가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당사자가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한국당 공천, 어떻게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만일 경선을 한다면 자신 있는지

“자기한테 유리한 룰을 만들려는 사람은 시장 후보로 출마할 자격이 없다.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그 기준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방안이라면 어떠한 룰도 따를 것이다.

아마 대구시장 선거는 내년에 전국적인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고 저는 그러한 방식으로 공천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이 무너지면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존재가치를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 국민의 기대수준에 알맞은 새로운 인물이 공천되리라 생각한다.”

-농림부, 농진청, 농수산유통공사 CEO와 농식품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재직 중에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농림부 재임 중 통상협력과장, 국제협력과장, OECD 근무, 주미한국대사관 농무관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양자 및 다자협상을 경험하며, 노하우와 함께 충분한 경력을 갖췄다. 농촌진흥청장 재임 시에는 현장기술지원단, 현장의 목소리, 푸른농촌 희망찾기 등현장실용 위주의 기관 및 조직을 운영해 왔다.

▲ 2015년 9월 초 UAE 아부다비 사무소 개소(좌)와 중국 칭다오 물류센터 개소(우)를 하였다.(김재수 사장 참여)
그리고 해외 농업기술센터(KOPIA) 10개소를 설립, 국격 제고 및 해외농업진출 확대와 생물자원, 에너지절감, 녹색기술 개발 주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설립으로 농업연구결과의 실용화 체제 기반을 구축, 업무혁신으로 정부업무평가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농림부 차관 재임 시에는 농협 신용과 경제 부문의 분리로 농협 발전 기반을 구축(농협법 개정)해 유통개선과 경제사업에 집중토록 하였으며, 농림부 조직 개편, 3개 검사기관 통합, 위기관리와 미래대응 체제 개편 등 농업계의 20년 숙원 사항을 해결했다.

aT 재임시절에는 신유통경로를 확산하고 수급관리시스템도 개선해서 엔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상 최대치의 농식품 수출규모를 달성했다. 이를 위해 수출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인도네시아, 프랑스, 중국(청뚜), 아부다비 등에 해외지사를 추가 설치해 글로벌 K-Food 프로젝트, 해외 안테나숍을 설치·운영했다.

또한 중국, 할랄시장 등 전략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세계최대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에 입점하고 에이토랑, 에이티움 등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재임 시에는 농업계의 오랜 숙원을 마무리하고, 중장기 농정개혁 기반과 쌀 등 농산물 수급안정이나 AI 구제역 방역 등 현안을 조기에 해결해서 큰 위기를 벗어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밖에 농식품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확대, 식품 외식산업시대 개막, 실물경제를 체감하는 농정시책 추진, 현장 중심의 다양한 소통채널을 운용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김재수 전 장관이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고민을 듣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

-최근에 큰 상을 잇따라 수상하셨다. 재직 중의 성과와 연관이 있는가
“지난 12월 20일 대한민국 최고의 가치라고 알려진 ‘대한민국 안보대상’에서 ‘식량안보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국가안보정책수립에 이바지한 공로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데 평소 식량안보부문에서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정신으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일 수상자 가운데는 (이종명 의원님처럼) 실제로 부상을 입고 수상하신 분도 계시고 보수의 굳건한 가치를 가지신 분도 계시다.”

-앞으로 대구시장 선거 운동,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대구가 역동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가 되도록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듣겠다. 최근에는 대구시민의 아픔과 애환을 귀담아 듣기 위해 민생현장을 누비는 ‘시민속으로 365’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지금은 자원봉사 하시는 몇몇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반 사항이 준비 되는데로 시정에 대한 생각이나 공약을 발표하면서 열심히 뛸 생각이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나름대로 준비한 만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구에서 청춘을 다 바치고 시민들의 성원으로 40년 중앙행정기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왔다. 이제 그동안 갈고 닦은 행정과 경제 역량을 모아 혼신의 힘으로 대구를 살릴 능력자가 되고자 한다. 저는 우리 대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더 이상 이대로 가면 희망이 없고 그것은 후손에 대한 죄악이다.

저의 경험과 열정, 아이디어와 기획력, 중앙행정기관과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서 대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실추된 시민들의 자존심과 기를 살리는 일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사람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사람이 바뀌면 대구가 바뀐다! 어떤 후보,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다. 저를 믿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약력/경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CEO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농업연수원장
OECD 근무, 주미한국대사관 농무관
제21회 행정고등고시
중앙대학교(경제학 박사)
서울대학교(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경제학 석사)
경북고·경북대학교(경제학과 학사)

-수상
대한민국 여성인재경영대상 개인부문 대상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상), 정부 3.0 대통령 표창
미국 Charles Rangel 뉴욕 하원의원, Ron Kim 뉴욕 하원의원, Ed Royce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감사패
프랑스 정부로부터 Chevalier(기사) 훈장
황조근정훈장, 홍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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