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1기부터 민선 6기까지 경기도지사
다양한 산업군과 여러 계층이 뒤섞여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복합적인 행정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타 지역에 비해 재선률이 낮은 것은 경기도가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라는 뜻이다.
지난 민선 1기부터 6기까지를 분석해 보면 임창열 전 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치인 출신 지사였고 보수계열의 주자들이었다. 민선 7기는 현 정부 지지율이 80%를 육박하고 있어 집권여당 후보가 훨씬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선의지를 보이고 있는 남경필 현 지사의 성과를 어느 정도 민심에서 인정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1등 경기도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보였던 이인제(민자당) 경기도지사는 40.5%의 득표율로 1995년 첫 민선1기를 시작했다. ‘경기문화재단’을 만들었으며 ‘경제 제일, 환경·문화 근본’을 도정 목표로 내세웠다. 또 파주 신도시 건설의 기반을 닦아 놓는 등 미래에 대한 혜안도 지니고 있는 평가를 받았다.
민선 2기는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어 임창열 경기도지사(새정치국민회의)가 54.3%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취임식을 외자유치 설명회로 대치하기도 하는 등 경제 회생과 규제혁파에 초점을 맞췄다. 민선 3기는 손학규(한나라당) 후보가 58.4%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었다. 동북아 경제중심과 통일의 전진기지라는 구호 아래 경기도정을 이끌었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민선 4기에 59.7%의 득표율로 당선되었고 민선 5기에는 52.20%를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6기에는 남경필 새누리당 50.43% 김진표 의원을 상대로 당선됐다. 남경필 지사는 연정을 최초로 시도해 다양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연정 종료를 공식 제안 남 지사 측에서 마무리 절차를 밟자고 하면서 정치적 합의로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어 소멸이 가능하단 지적대로 4년만에 파국을 맞이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경기도지사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사로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최중경 전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이 있다.
<리얼미터>가 <중부일보> 의뢰로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수행해 15일 발표한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53.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15.8%를 기록한 2위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와 격차는 37.3%포인트였다. 그 뒤로 정의당 심상정 의원 9.7%,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5.4%, 최중경 전 장관이 2.1%, 양기대 광명시장이 1.7%,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1.5%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기세 등등한 상황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 남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로 발휘 될지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