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나는 ’文’의 히든카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의로운 대한민국 구현은 나의 정치 목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18.02.01 10:0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편집자주만나고 싶었던 정치인에게 궁금하거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질문하면, 더리더 기자가 직접 방문해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토대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 편집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을 강조한다. 서울시장의 자리는 살림살이를 하는 자리로 섬세한 여성의 터치가 요구되는 행정영역이라고 말한다.
그간 의원활동을 통해 보여준 강하고 날카로운 저격수의 이미지 위에 여성만의 장점들을 덧씌웠다.

최근에는 ‘서울을 걷다’로 더 나은 서울의 대안을 시민들과 ‘공감’을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활발한 스킨십으로 민심을 어루만지는 그만의 능력은 기반이 탄탄한 지역구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함께 진보, 보수를 아우르고 있는 굳건한 이미지 역시 그가 가진 매력이다.

최근에 한 여론조사에서 당내 서울시장 후보 중 박원순 시장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적극적인 활동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4일 <더리더>와 갖은 인터뷰에서 그는 서울시장을 향한 도전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박 의원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다”고 말하며 ‘준비된 시장후보’를 강조했다.

또 그는 “다른 누구보다 전국을 발로 뛰며 문재인 정부 출범에 현장에서 땀으로 기여했다”는 말로 최근 반‘文’한다는 우려에 대해 원조 ’친문’임을 강조했다.

Part 1 박영선의 정치 마인드
#정치 목표 #정의로운 대한민국 구현
#보람 있던 순간 #금산분리법 #검찰개혁
#원조 친문 #나는 ’文’의 히든카드
#구로구을은 #나의 무대

-순발력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영선’으로 삼행시 부탁한다
박: 박진감 있게
영: 영하게 젊은 서울로
선: 선택 받는 서울로 바꾸고 싶어요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 신념은
▶“‘정의로운 대한민국’,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을 정치목표로 의정생활을 해왔다. ‘정의’가 관철되지 않고, ‘기회’가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공정하게 주어지지 않고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부가 다음 세대에 그대로 이어지는 격차세습 사회는 붕괴되기 때문이다. 땀의 대가가 공정하게 보상되어야 공평한 사회, 일할 맛이 나는 사회로 진입이 가능하다. 재벌개혁, 검찰개혁 등 힘 있는 곳에 과녁을 겨눈 것도 그런 이유다.

국민들을 편하게 해주는 정치를 위한 진정성과 따스함 그리고 냉철함을 바탕에 둔 의정목표는 변함없고 그러기 위해 몸가짐을 곧추세우며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

-17대부터 지금까지 정치권은 어떻게 변했나
▶“많이 변했다. 돌아보면 대한민국 국회의 역사라는 것이 17대 국회가 분수령이었다. 새로운 국회의원 상과 국회 풍토가 조성됐다. 그 기반에는 열린우리당이 기여한 바가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통해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를 만들면서 여성도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20대 국회까지 그 기운을 쭉 몰고 오면서 국회의원들의 세대교체 등이 이루어졌고 문화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의원이 대접받고 무게 잡는 이미지는 완전히 없어졌고 일하는 국회의원, 일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개념이 적립됐다.

한 가지 단점은 여야 간에 서로 경쟁이 치열해져서 대립이 더 강화됐다. 과거에는 여야 간 사이를 타고 흐르는 윤활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풍토가 완전히 없어졌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의 지지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결이 있다면
▶“미국 하원의장을 지낸 오닐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모든 정치는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나의 무대는 지역이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지역에 시장과 학교 등 곳곳을 다니면서 대화하고 듣고 살피고 부족한 것이 없는지 귀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것이 전부다.”

-정치인으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나를 국회의원으로 각인 시킨 게 바로 ‘금산분리법’이다. 경제 정의의 기틀이 되는 법을 만들어 통과시켰다는 것이 보람 있었다. 두 번째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에서 하고자 했지만 못했던 첫 번째 단추를 채웠다는 것이다. 경찰은 검사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일제 시대식의 ‘명령’과 ‘복종’이라는 두 단어를 법조문에서 뺌으로 경찰이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박영선에게 노무현이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실 정치에 관심 없던 나를 정치권으로 입문하게 만든 사람이다. 2002년 10월에 지지율 15%였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 부부를 인터뷰하고 난 후 마음에 감동이 있어서 정치에 관심을 가졌고, 그 이후 2004년에 깨끗한 정치를 위해 대변인이 필요하니 해달라고 정동영 의장이 요청했지만 그 근간을 만들어준 분이다.”

-박영선에게 문재인이란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동문이라는 보다 인간적인 관계로 대화를 많이 나눴던 분이다. 선한 리더십으로 정치권에 때때로 어울리지 않게 풋풋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동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정당 정치에 익숙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에 공감이 있었다.”

-원조 ‘친문’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나를 원조 ‘친문’이라고 한다. 2012년 8월로 기억하는데 하루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방으로 부르더니 ‘나를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아! 그래야겠구나’라고 생각하고는 그 이후부터 관계는 변한 게 없다. 가능성이 50%였던 2012년 선거에서 모든 것을 던져 도왔다.

다만 문재인 후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외연 확장이었고, 그러기 위해서 나 같은 동문들은 한발 뒤로 빠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전략적으로 뒤로 물어나 있었다. 그 후로는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선거에는 히든카드가 필요하다. 위기가 왔을 때 그것을 덮거나 구할 카드. 그런 역할을 하고자 했다.”

#가상화폐는 #인증제 도입으로 #양성화해야
#미세먼지는 #수소차와 #물관리로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대기 #평화로 가는 길

#서울의 경쟁력 #젊은 서울 #파란 서울#
서울을 걷다 #공감으로 마니아층 확보#
여성 서울시장 #살림살이 행정영역에 최적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1960년, 경상남도 창녕 출생
경희대학교 지리학 학사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MBC 보도국 경제부 부장
제 17,18,19 대 국회의원 (서울 구로구을/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18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에콰도르 대통령 취임식 문재인대통령 특사
아시아정당국제회의 ICAPP 의원연맹 회장
現 제 20대 국회의원 (서울 구로구을/더불어민주당) 

대담 the300 박재범 정치부장, 더리더 박종국 편집장 baroga@mt.co.kr,  정리 임윤희 기자 yunis@mt.co.kr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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