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청년이 미래다' 토크 콘서트서 文정부 비판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8.01.19 15:5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청년당원과의 소통의 장 '청년이 미래다!' 행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첫 행보로 청년 당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청년이 미래다’ 토크 콘서트에서 양당대표는 신당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이들은 행사 시작 직전 양당을 상징하는 녹색과 하늘색 목도리를 서로 목에 둘러주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통합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 안 대표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하는데 누가 반대를 하겠느냐"면서도 "문제는 정부가 너무 급격하게 인상을 하다보니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임금지급의 부담을 느끼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총임금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이나 책임장관들이 내년에 최저임금을 올릴 때 최저임금 인상이 급격히 높아지지 않도록 속도조절을 분명히 약속해 달라"며 "속도조절을 한다는 약속을 한다면 이 문제를 시장에서 받아들여 자동 조절 기능에 들어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이 혁신성장이라는 식으로 꼭 끼워넣지 않나. 소득주도 성장은 쓰레기통에 넣고 폐기해야 한다"며 "성장과 일자리 투자는 같이 가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의 유일한 해법이 국민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게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도 "공시생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잘못간다는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공무원 늘리기 정책을 할 게 아니라 한 번 실패해도 재도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암호화폐 논란과 관련 안 대표는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하면 안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 해야할 뱡향은 연착륙할 수 있게 양성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 역시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를 말하는 것, 주무부처를 법무부로 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가 주무부처가 돼야 하는데 금감원은 물러나 구경만 하고 청와대가 오락가락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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