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종목 추가될 듯…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8.01.19 09:24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후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종목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4자회의 참석차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하며 "남북 실무회담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등 북한 선수들의 참가 종목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북한의 출전 선수 수도 합의를 했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며 "IOC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의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파견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남북 실무자 회담에서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이 추가된 셈이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우리가 합의했다고 해도 IOC가 안 된다고 하면 참가가 불가능하다. 단일팀도 아니다. 단일팀은 여자아이스하키 뿐"이라면서도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발언은 IOC가 북한에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나온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올림픽에 나오고 싶다고 수준도 안 되는 선수들에게 와일드카드를 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북한은 과거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는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 출전 선수를 파견했다.

아직 북한의 참가 종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20일 IOC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북한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모이는 이번 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말대로 모든 결정은 IOC가 내릴 예정이다. 다만 남북이 합의를 한 가운데 IOC가 이를 반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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