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검찰수사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대한민국 근간 흔들리는 데 참담함 느껴"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 2018.01.17 18:0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조사 등 자신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등 검찰의 칼끝이 측근 그룹을 넘어 자신을 향하고 있는 데 대해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많은 국민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며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날인 16일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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