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3명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美 부부…가까스로 탈출한 딸이 신고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8.01.17 11:1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LA타임스 캡쳐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찰이 자녀 13명을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부모를 체포했다고 15일(현지시간)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감금됐던 집에서 탈출한 17살 딸로부터 나머지 남매들이 집 안에 갇혀 있다는 911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침대나 가구에 쇠사슬로 묶여 있는 상태의 아이들을 발견한 경찰은 부모 데이비드 앨런 터핀(57)과 부인 루이제 애나 터핀(49) 부부를 학대 등 9가지 혐의로 체포했다.

아이들은 모두 굶주려 쇠약한 상태였으며 쇠사슬로 침대 등에 묶여 있었다. 이들이 감금됐던 곳은 더럽고 악취가 풍겼으며 제대로 먹지 못해 쇠약하고 영양실조처럼 보였다고 경찰은 말했다.

13명의 피해자들은 가장 어린 2살부터 29살까지이며 이 중 7명은 성인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들이 너무 쇠약하고 체구가 작아 나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감금돼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들을 감금한 부모인 터핀 부부는 왜 아이들을 이처럼 감금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터핀 부부 역시 지난 2011년 수십만 달러의 채무로 파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터핀은 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에 근무하며 14만 달러(약 1억49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당시 터핀의 변호사였던 이반 트래한은 터핀 부부에 대해 "매우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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