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트럼프 '거지소굴' 발언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8.01.17 11:0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뉴욕 증시/사진=머니투데이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이상 급등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33포인트(0.04%) 하락한 2만5792.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사상 처음으로 2만6000을 돌파하며 265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9.82포인트(0.4%) 떨어진 2776.42로 장을 끝냈다. 장초반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7.38포인트(0.5%) 밀린 7223.69로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실적개선 기대감에 강한 출발을 보였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려면 의회가 오는 1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한다. 하지만 예산안이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등 이민관련 법안과 연계돼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 파문으로 공화·민주 양당간 협상이 교착에 빠져있어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달러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7% 하락한 90.39를 기록했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408% 오른 1.2268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6% 떨어진 110.34엔(달러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유가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된 원유재고량 등 미국의 원유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7센트(0.9%) 떨어진 63.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첫 하락이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3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1.6%) 하락한 69.15달러로 장을 끝냈다. 올들어 일간으로 최대의 하락폭이다. 브렌트유는 전날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마틴 루터킹데이 휴일로 인해 평소보다 하루 늦은 오는 18일에 주간 원유재고량과 생산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원유생산량 감소가 일시적인지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9월초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20달러(0.2%) 상승한 133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하고, 이달에만 2%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돕고 있다. 달러는 이날도 보합세를 보였다. 달러는 금값과 반대로 움직인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3% 오른 17.189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보합세인 파운드당 3.22달러에 장을 끝냈다.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6% 떨어진 1088.15달러로, 4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9% 오르며 지난해 9월초 이후 최고가인 1004.90달러로 마감했다.

choi09@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