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비판 쇄도…"한국선수 인권 침해"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8.01.17 10:5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시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여자하키팀을 남북단일팀으로 구성하려는 것은 대한민국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남북단일팀 구성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23명의 행복추구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아이스하키 팬 A씨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진정을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진정서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한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이며, 정부가 4년에 한번 돌아오는 기회를 선수들에게서 빼앗으면 안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은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고 일각의 비판 여론에도 16일 도종환 장관은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전력에 보강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단일팀 구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국은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주재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북한 선수단 규모와 명칭, 남북 단일팀 구성, 국기와 국가, 유니폼, 숙소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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