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무료이용에도 교통량 1.8% 감소…“실효성 확보 노력하겠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 2018.01.16 09:3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News1] 서울형 미세먼지저감조치가 처음 시행된 지난 15일 서울 시내 모습. 미세먼지와 안개가 잔뜩 끼어있다.
지난 15일 시행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처음으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고 시민들의 자율적 차량2부제 참여를 독려했다. 공공기관은 공용 주차장을 폐쇄하고 대기배출시설 가동률을 최대 50% 단축했다. 시의 노력으로 이날 하루 미세먼지는 15% 줄었지만 투입된 예산과 노력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이날 출퇴근 시간대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지난주 같은 요일(1월8일 월요일)에 비해 약 2.1%, 시내버스는 0.4% 이용객이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 시내 14개 지점 교통량 분석결과 시내 진입차량은 1.8% 감소에 그쳤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자율적 차량2부제를 독려하고,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 전면 폐쇄, 서울시 관용차량 등 3만3천여 대의 운행도 금지한 데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상 첫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협조에 힘입어 소기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척도”라며 “앞으로 시민단체 협력 및 홍보 강화, 차량2부제 시행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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