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제천화재참사 사과문 발표…"소방 인력·장비 보강"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8.01.15 15:5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15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충북 제천시 화산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이시종(왼쪽) 충북지사가 이근규 제천시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충북도청 제공)
충북도소방본부 지휘·감독권한을 가진 이시종 충북지사가 15일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소방 인력·장비 보강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제천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29명의 명복을 빌며, 참담한 사고를 당하신 유가족·부상자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해당 소방공무원들의 지휘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이 밝혀진데 대해 소방행정과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유가족 및 부상자 여러분은 물론 국민과 도민 여러분, 특히 제천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제천시와 협의해 사고수습 및 지원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먼저 유가족(부상자 포함)을 위한 구호비·장제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생업단절 유가족 생계지원 대책, 유가족 돕기 성금 모금활동, 재난 심리회복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하소동 스포츠센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깊이 사과하고 유족 지원 대책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번 참사 때 수차례 문제가 지적됐던 현장대응 소방 조직 등 인력 보강과 통합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무선통신망·다목적 소형 사다리차 등 소방장비 보강도 약속했다.

또 건축물 외부마감 불연재 사용규정 개선, 필로티 구조 건축물 출입구 설치기준 마련, 무창층 구조 건축물 소방대 진입창 설치, 불법주차 강제 견인, 골든타임 확보 소방차 우선 신호제 도입 등을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등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참사로 침체된 제천지역 경기회복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스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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