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이틀째 대설…눈길 사고 잇따라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 2018.01.10 14:1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News1] 승용차를 가득 실은 카 캐리어 차량이 10일 오전 무안-광주 고속도로 무안방향 함평나비터널 입구1차로에 멈춰섰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 0시 30분 곡성·구례·담양·장성, 오전 2시 광주·나주·목포·무안·순천·신안(흑산면 제외)·영광·영암·진도·함평·화순, 오전 4시50분 강진과 장흥에, 오전 9시 보성·완도에 각각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곡성 12.4㎝ 광주 9.5㎝, 담양 10㎝, 구례 9.5㎝, 나주 9㎝, 장성 8.7㎝, 화순 8㎝ 등의 눈이 내렸다.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눈길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각각 13건과 2건의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40분 광주 북구 일곡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해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오전 4시42분쯤에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 호남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뒤따르던 화물차 2대가 이를 피하려다가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부상을 당했다.

9일에는 광주에서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고, 빙판길 낙상 사고도 9건 발생해 6명이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치료를 받았다. 전남에서는 1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까지 전남 서해안과 일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12일 오전까지 전남 남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5~15㎝, 전남 서해안 지역에는 최고 20㎝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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