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생 '집단폭행에 성매매 강요' 가해자 4명 고속도로 휴게소서 체포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 2018.01.09 08:5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그림=머니투데이/김현정 디자이너]
여고생을 감금, 집단 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혐의를 받는 10~20대 가해자 4명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체포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폭행 및 공동감금 등 혐의로 A씨(20) 등 20대 남성 2명과 학교 자퇴생 B양(15) 등 10대 여성 2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법원에서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오후 5시36분쯤 고속도로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A씨 등 4명을 모두 붙잡았다. 검거 당시 4명 모두 함께 있었다.

이들은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이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게 발견돼 붙잡혔다.

피해자 C양의 진술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일 오전 5시39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골목에서 여고생 C양(18)을 집단폭행했다. 이후 C양을 한 빌라로 끌고 가 20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을 이어갔다. 6시간 동안 계속된 폭행에 C양은 입술이 터지고 눈과 얼굴에 심하게 멍이 들고 붓는 등 부상을 입었다.

폭행 과정에서 C양의 피가 자신들의 옷에 튀자 세탁비 45만원을 요구하고, C양 휴대전화에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한 뒤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이 같은 취지의 내용을 지난 6~7일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 4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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