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생들, 서남대 특별편입 강력 반발…"기존 학생들 피해"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8.01.08 17:1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시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등은 8일 서남대학교 재학생들의 특별편입을 반대하는 피케팅을 하는 등 교육부와 학교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앞선 4일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2월말 폐교하는 서남대 의대 정원을 한시적으로 전북지역 대학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서남대는 설립자 비리, 파행 운영 등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북대 의대생들은 "서남대는 2010년 초반부터 부실대학으로 끊임없이 선정됐고 이러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온 서남대 의대 학생들이 같은 학년의 전북대 의대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평가받아야 한다"며 "편입에 앞서 편입생들에 대해 객관적 지표에 의한 학습 자격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북대병원의 레지던트 선발 인원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전 포함) 중 37위로 학생의 40%라는 적은 비율만이 자교 병원에 남을 수 있다"며 "서남대 학생들이 들어온다면 기존 학생들의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이고 전북대 학생들은 자교 병원에 남아 수련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기숙사와 학습공간 등이 한정돼 있어 의대뿐만이 아닌 전북대 학생 전체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며 "다시 한 번 일방적인 서남대 특별편입에 반대하며 의과대학 발전과 학생들의 권리수호를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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