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오리농장서 AI 발생…"소독 철저히 했는데 당혹"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기자 2017.12.11 14:3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방역요원들이 11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전남 영암군의 한 오리 농장에서 오리알 살처분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남 영암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으로 확인됐다.

11일 영암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AI가 발생한 신북면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오리 1만2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매몰작업을 완료했다. AI 발생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사료나 왕겨 등 오리 사육에 투입된 물품도 함께 매몰하고 생석회 가루 등 도포도 뿌렸다.

방역에 참여한 한 군 관계자는 "신북면의 종오리 농가는 그동안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왔던 곳인데 AI가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AI를 막기 위해 철저하게 대비를 했는데도 뚫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해당 농가 외에 보호구역에 있는 4개 농가의 오리 6만4400마리도 살처분 후 매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군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과 함께 거점소독초소 2곳과 농가 이동통제초소 1곳 등을 설치했다. 또 영암지역이 일주일간 이동제한이 걸리는 만큼 전체 가금 농가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영암은 닭 23농가 1만마리, 오리와 종오리 34개 농가 70만마리, 메추리 등 기타 1개 농가 12만9000마리 등 총 58개 농가에서 183만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암은 나주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사육지 중 한 곳이라 철저히 소독해 추가 확산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암 농장의 고병원성 AI 여부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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