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충북 증평군수]전국 최고 ‘강소 도시’ 만든다

휴양랜드, 제2산단, 에듀팜 특구로 지역경제 활성화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7.12.07 09:2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충북 증평군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민선 4기 3년차를 보내고 있다. 2003년 군으로 개청하면서 다른 지자체보다 10년 늦게 행정체제가 시작된 탓이다. 울릉군 다음으로 전국에서 행정 단위가 가장 작은 지자체지만, 증평군의 발전 속도는 가히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증평 건설’을 민선 4기 군정 비전으로 정한 증평군은 각종 지자체 평가에서 95회 수상에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증평군이 의회에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은 2,088억 원으로 개청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 규모 2,000억 원 시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살기 좋은 증평 건설을 위해 정주 여건 개선을 민선 4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말 완공된 증평 제2일반산업단지는 올해 6월 전 필지에 대해 100% 분양이라는 호재도 맞았다. 홍 군수는 이번 분양은 지역 내 2,7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쳐 인구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5만 명 시대를 여는 초석을 다지는 민선 4기 후반을 보내겠다는 홍 군수를 만나봤다.

-3년간의 군정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올해 3년을 맞는 민선 4기 군정 목표는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증평 건설’이다. 즉, 지역경제 활성화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인구 5만 명의 성장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증평군은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3년간 6대 과제, 60개 공약사업을 착실히 추진하는데 군정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민선 3기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군민의 수요에 부응하는 사업들을 펼쳤다. 그 결과 지역발전 원동력이 될 인구 증가 및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증평 건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나

▶증평군은 지난 3년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보강천 미루나무 숲·물빛공원 조성 △증평체육공원 및 증평생활체육관 준공(121억 원) △증평군 재해위험지구 정비(170억 원) △별천지공원 준공(80억 원) △ 읍·면소재지 정비를 통한 도심 활성화 사업(200억 원) 등을 착실히 추진했다.
특히 5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보강천은 사계절 다른 멋을 내는 각양각색의 꽃밭, 낭만이 흐르는 야경, 벽천분수가 멋진 물빛 공원, 다양한 종목의 체육공원 등이 생겨 군민들에게 최고의 휴식 공간을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증평군은 이제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가 됐다. 지난해 11월 국민안전처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증평군은 전국 최고 수준 등급을 받았다.
당시 7개 분야의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도내 11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화재, 교통사고,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각종 공모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민선 4기가 시작된 이후 약 2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물빛공원 야경 /사진=뉴시스
-증평군은 대외평가에서 빛을 발해 민선 4기 동안 총 95회 수상했다. 비결이 뭔가
▶증평군은 2014년 공공기관 인적자원 개발 우수기관 등 20회 수상, 2015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최우수 기관 등 32회 수상, 2016년에는 지방자치생산성 대상 그린시티 선정 등 26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올해는 △시·군종합평가 도내 1위, △다산목민대상 본상 수상, △지방자치경영대상 산업경제부문 ‘대상’ 등 벌써 17회나 수상했다.
증평군은 개청한지 14년으로 주변 시·군에 비해 늦게 출발했다. 늦은 만큼 더 노력했고, 더 빠르게 성장했다. 증평군 성장의 원동력은 ‘끈기’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수상한 다산목민대상은 5번의 실패와 6번의 도전 끝에 맺은 결실이다. 또, 지난 2년 동안 시·군종합평가에서 2위를 하는 쾌거를 이뤘다. 누군가는 이마저도 기적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정진하고 더 노력한 결과 올해 시·군종합평가 1위를 달성하고 3억 5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올해 여름에는 좌구산 휴양랜드에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좌구산은 7년 전만 해도 간단한 숙박시설이 전부인 휴양촌이었다. 나는 좌구산을 증평군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었고 그만큼의 가치와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 믿었다. 군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중부권 최고의 레저타운이라 자부할 수 있는 좌구산 휴양랜드를 완성시켰다.
휴양랜드에는 지난해 30만 명 방문에 이어 올해는 37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많은 방문객이 찾는 만큼 휴양랜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지난 7월 3일 명상구름다리와 숲 명상의 집을 각각 40억 원씩 들여 준공했다. 명상구름다리는 230m로 전국 출렁다리 중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다른 곳의 출렁다리는 보통 강 위에 세운다. 하지만 증평의 명상구름다리는 50m 높이의 아득한 계곡 위를 가로지르고 있어 최고의 스릴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조명 장비가 완공돼 멋진 야경을 선보이고 있다.
숲 명상의 집은 896㎡ 면적에 3층 규모로 조성되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물들은 앞으로 증평군을 대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평 좌구산 출렁다리 /사진=뉴시스
-관광과 함께 지역기반 산업인 농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좌구산 휴양랜드에 지역 특산품인 인삼과 홍삼포크와 연계한 농촌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증평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많아 타지역 인삼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다. 증평읍 송산리에 있는 인삼상설판매장에서 양질의 수삼과 홍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홍삼포크는 인삼 부산물로 키운 돼지로 육질이 부드럽기로 정평이 나있다.
증평군은 군의 자랑거리인 상품들을 연계해 맞춤형 패키지와 주말여행 상품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촌관광상품 홍보를 위해 영화관, 지하철,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리고 있다.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도 성공적이었다고 하는데 지역경제효과는 어떤가
▶제2일반산업단지(702,800㎡ 규모)는 1,295억 원(국 473억여 원, 군비 65억여 원, 민자 756억여 원)을 들여 도안면 노암리 일원에 조성됐다. 증평군과 계룡건설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민·관 공동출자 개발의 3섹터 방식으로 추진했다. 처음에는 태양광 관련 산업을 유치하기로 기획된 곳이지만 기업에 맞춤형 부지를 공급하기 위해 유치업종 배치 계획을 변경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전자부품, 정밀기계, 전기장비, 기계장비, 운송장비 제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했다. 또한, 다양한 기업지원시책 발굴 등 행정적 차원에서 기업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제2일반산업단지는 수도권보다 50% 가량 낮은 3.3㎡당 50만 원대의 분양가, 사통팔달의 교통요지, 양질의 인력 등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다. 입주기업에 취득·재산세 면제 등의 혜택도 있다. 이런 군의 노력과 제2일반산업단지의 입지조건에 힘입어 분양은 순조롭게 이뤄져 현재 31개 업체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현재 분양업체 31개사 중 26개사가 입주 승인을 완료해 6개 업체의 공장이 가동 중이며 10개 업체가 공사 중에 있다.
이번 산업단지 준공으로 고용창출 2,700여 명과 연간 3,00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해 증평군 발전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25일 충북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증평제2일반산업단지' 준공식 /사진=뉴시스
-에듀팜 특구 조성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
▶2005년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기획한 에듀팜 특구는 당초 241만㎡에 농어촌인재개발원, 골프장, 가족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12년간 지지부진했던 에듀팜 사업은 지난해 5월 블랙스톤 에듀팜 리조트를 민간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중소기업청이 지난 4월 25일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군이 제출한 에듀팜 특구 개발 변경 계획을 승인함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변경된 계획에 따라 블랙스톤 에듀팜 리조트는 도안면 일원에 복합연수시설, 농촌테마파크, 체험농장, 힐링휴양촌, 펜션, 양떼목장, 승마체험장, 골프장, 스키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개발 면적도 기존 241만㎡에서 303만㎡로 늘어났다. 2022년까지 투입될 사업비는 농어촌공사 200억 원, 블랙스톤 에듀팜 리조트 1,394억 원 등 총 1,594억 원이다.
증평군은 에듀팜 특구가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900억 원에 1,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평군 민선 4기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은
▶군은 후반기 군정 방향을 ‘인구 4만 명을 넘어 5만 명 시대 준비’로 정했다. 현재 증평군은 탁월한 정주 여건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인구는 2007년 이후 평균 2%씩 증가해 올해 상반기 37,595명이 됐다. 이는 2003년 개청 당시 31,519명보다 6,076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증평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 속에서도 계속 젊어지고 있다. 청년인구 비율은 약 32.7%로 군 단위에서 가장 높다. 그리고 합계 출산율은 2015년 말 기준 1.83명으로 충북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홍성열 군수가 지난 4월 12일 증평 좌구산 휴양랜드에서 새내기 공무원 27명과 소통 공감 데이트를 가졌다. /사진=뉴시스
군은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인구 5만 명 시대를 더 빨리 맞이하기 위해 지난 7월 초 인구정책팀을 신설했다. 인구정책팀은 군의 인구 증가를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며 지역 내 인프라 확충과 관련 지원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2030년 기본계획안이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승인돼, 인구 5만 명의 시 승격을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군 기본계획의 도시 미래상은 ‘미래를 여는 빛, 젊은 도시 증평’이다. 군의 미래는 멋지게 설계됐고 이제는 실현시키는 일만 남았다. 앞으로도 군의 미래인 인구 5만 명의 성장 도시를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

△홍성열 충북 증평군수
1954년생
대전산업대학교 공학 학사
청주대학교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청주지방검찰청 범죄예방위원회 위원
제1~2대 증평군의회 의원
제2대 증평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제2대 증평군의회 전반기 의장
제3대 충청북도 증평군 군수
現 제4대 충청북도 증평군 군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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