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룸서 남녀 숨진 채 발견…유학 준비한다고 했는데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인턴기자 2017.11.21 10:0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제공=News1] 부산 남부경찰서

부산의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오전 4시 24분쯤 '딸이 집으로 귀가하지 않는다'며 A씨(22·여)의 부친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9일 낮 12시 15분쯤 'PC방에서 유학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집에 말해놓고 이날 오후 3시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A씨의 휴대폰 발신 기록이 남은 기지국 위치를 조회하고 주변 PC방을 수색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A씨의 부친으로부터 A씨가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20일 오후 6시 25분쯤 남자친구인 B씨(37)의 주거지인 원룸을 찾았다.

경찰은 원룸 출입문이 잠겨있고 인기척이 없자 119 소방대원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원룸에는 A씨와 B씨가 숨져 있었다. A씨의 목에는 누군가가 목을 조른 흔적이 남아 있었고 B씨는 원룸 출입문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별다른 외부침입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두 사람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이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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