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북한 친미 국가로 왜 못 만드나”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인턴기자 2017.11.17 18:4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리더 주최 국정운영고위과정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북한을 제2의 베트남처럼 친미 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1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리더 주최 국정운영고위과정에서 지난 9월 29부터 10월 5일까지 미국 방문 중에 가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의 면담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깅리치 전 의장에게 공산당이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소련과 중국, 중국과 베트남이 전쟁했다. 그 나라는 공산주의로 포장하고 있지만 전쟁은 민족주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미국이 베트남과 체제 대립으로 전쟁을 했지만, 1995년 국교를 정상화했다. 현재는 미국이 공격용 무기까지 베트남에 수출하는 등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가 회복됐다"며 "깅리치 전 의장에게 왜 북한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우리나라는 중동 분쟁지역과 다르다. 북한은 우리와 같은 유교 사회에 살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중동 분쟁지역처럼 죽어서 천국에 가겠다고 (폭탄 테러를 하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한 식구처럼 살고 싶은 거다. 그래서 오히려 협상이 쉽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북한은 중국의 속국이 아니기 때문에 친미 국가로 만들 수 있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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