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 직위상실…'포스트 이승훈'을 노린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인턴기자 2017.11.10 08:5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제공=News1] 9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은 이승훈 청주시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임기를 8개월 남겨두고 직을 상실했다. 일찌감치 이 시장의 낙마가 예상됐던 만큼 ‘포스트 이승훈’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시장이 대법원 유죄 판결 확정으로 시장직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차기 청주시장 선거는 10명의 후보군이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한범덕 전 시장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이 시장과 맞붙은 한 전 시장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이광희·연철흠 충북도의원 역시 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고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청주시 부시장을 지낸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지난달 민주당에 입당해 당내 경선에 가세했다. 그는 30여년의 행정경력과 흙수저의 표본이라는 점을 내세워 여당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야당에서도 적잖은 후보들이 당선 경선에 나선다.

4선 시의원인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출마 뜻을 굳힌 상태다. 16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보수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쟁자로 분류됐던 통합 청주시의회 초대 의장을 지낸 김병국 의원은 주위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남상우 전 시장,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 천혜숙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과 ‘손학규계’의 임헌경 충북도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 지역 인사는 "지난 3년여간 청주시정을 이끌어온 이 시장은 임기 내내 선거법 위반 재판과 각종 악재로 시달리다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며 "인구 100만명 통합 청주시를 이끌 새 수장은 청렴하고 결단력 있는 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시장 직 상실로 도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 시장을 뽑는다. 공직선거법 제203조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연도는 보궐선거를 하지 않고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의 선거일에 동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청주시는 내년 지방선거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까지 이범석 부시장의 청주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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