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운영고위과정'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했다. 촛불의 도화선은 국정농단이었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불공정, 불평등 사회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던 2013년에 남양유업 갑질사태가 일어났다. 사회가 고도화되며 쌓여온 불평등 때문에 힘 없는 서민들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일들이 만연해 있었다”며 “1:99 격차 사회 속에서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을들의 문제가 비로소 터져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사건을 보며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진정한 국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국가 기능에는 국민 모두가 잘 먹고 살수 있도록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사람으로서 존엄성을 보장 받도록 만드는 것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와 정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대기업, 힘 있는 사람, 사회간접자본(SOC)구축 중심 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중심되는 복지와 삶, 저출산·고령화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일자리 만들고, 국민 삶을 보호하며, 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예산책정과 입법 과정에서 갈등이 클 것”이라며 “여소야대 정국 안에서 해야 할 과제가 많다. 어려운 시기지만 새로운 대한민국 기초를 다지는 국정운영 기본 과제라 생각하고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