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당 초선, 열정만은 ‘남원정’”

[칭찬합시다]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새벽’ 모임 통해 국민 눈높이 맞춘 밝은 세상 열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17.09.29 15:19
편집자주사람에 대한 평가는 누구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잘 압니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리더가 한 달에 한번 ‘칭찬합니다’ 코너를 선보입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서로 상대 당 의원 가운데 칭찬해주고 싶은 의원들을 지목하면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더리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새벽 4시 50분 집을 나선다. ‘가장 먼저 출근하는 의원’이 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서 새로 신설된 경기 동두천시•연천군에 출마해 당선됐다. 득표율은 과반이 넘었다. 주민에게 받은 은혜를 베풀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성실함’을 택했다. 김 의원은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진심’이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국회에 들어온 것은 올해로 6년째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경력은 그의 존재감을 더욱 무겁게 한다. 그는 6년 동안 ‘넓게 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와 행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양방향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남•원•정처럼 눈에 띄는 의정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초선의 열정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에 눈에 띠는 초선이 없다는 비판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남•원•정 같은 소장파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초선 모임 ‘새벽’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보수정당에서 소장파가 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김 의원은 만 43세로 지역구 의원 중 최연소다. ‘칭찬합시다’ 서른여덟 번째 주인공으로 지목된 이유는 자유한국당의 젊은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위기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젊은 정치인으로 지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까. <더리더>가 지난달 18일 김성원 의원실을 찾았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이번 호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김 의원을 지목했다. 자유한국당에서 젊은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게 이유였는데
추 의원이 상임위에서 투쟁할 때 지나가면서 힘내라고 응원한 적이 있다. 투쟁을 응원한 것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았나 보다. 말 그대로 자유한국당의 개혁적인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을까. 나는 우리당 지역구 의원 중 최연소다. 진보적인 이야기할 것을 기대한 듯하다.


-자유한국당이 야당이 됐다. 아직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정권에서 여당은 행정부를 옹호했다. 야당은 무조건적으로 비판했다. 이런 모습으로 가면 안 된다. 국민에게 신뢰를 되찾지 못할 것이다. 야당이 됐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모습보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올바른 길을 나아가게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 3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까지 국민의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어야 하는데 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네 당이 아직 대안정당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한 번에 마음을 돌릴 수 없다. 기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성실히 하다 보면 국민들도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보수정당 소장파라고 하면 남•원•정(남경필 경기도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이 유명하다. 현재 자유한국당에 소장파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는데
남•원•정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런 소장파가 자유한국당에도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초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앞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실 남•원•정이나 민본21(18대 국회 초선의원 모임)은 오랜 기간 정치권에 몸담았던 사람들이다. 단기간에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짧은 시간에 남•원•정같은 인재를 바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장파가 개혁을 주도해야 하는 것은 맞다. 지금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의 개혁에 대한 열정은 남•원•정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그렇다.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 조금 기다려 달라.


-김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초선 모임 ‘새벽’이 지난 7월 출범했다. 이름이 왜 새벽인가
새벽에 만나자는 의미다.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로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새벽 모임을 만들었다. 또 하루를 여는 것처럼 밝은 세상을 열자는 의미다. 이전에는 초선 의원들끼리 비정기적으로 모여서 정책 논의를 했다. 정기적으로 만나서 아젠다를 세팅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모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범했다.


-모임 입장 발표도 하고 목소리를 내야 많이 알려질 텐데
그럴 예정이다. 지금은 목소리를 내기 전 단계다.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우리 모임 안에서 해결되지 않은 주제는 전문가를 초청해서 의견을 듣는다. 서로 논의도 하고 공부하고 있다.


-언제 모임을 갖나
매주 목요일 오전 7시에 만난다.


-지금 논의되는 주제는 무엇인가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당 혁신위가 정한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전체적으로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분야, 그리고 잘 못하는 분야를 나눠서 분석하고 있다.


-김 의원이 생각하기에 자유한국당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지난해 총회에서 이야기한 게 있다. 일단 우리당은 속도가 너무 느리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데 뒷북만 친다. 국민은 이미 앞서고 있는데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니 간격이 벌어진다. 무엇보다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다. 이것을 앞으로 당겨서 신속하게 대응하자고 이야기했다. 다른 하나는 국민 피부에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만 내놓다 보니까 호응이 없다. 민생을 살리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김 의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김 의원이 말하는 국민 눈높이, 민생 선점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점한 듯한데
문재인 캠프에서 잘 한 것 같다. 청년이 원하는 부분을 긁어줬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은 그런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 낮은 지지율로 나타나는 듯하다. 앞으로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내세운다면 속도가 맞춰질 수 있다.

-김 의원은 당선 후 홍대 맥주집을 찾아다니며 청년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는데, 당선 이후 홍대 거리를 많이 찾았나
굳이 홍대를 가지는 않지만 젊은 사람들과 ‘치맥(치킨과 맥주)’을 많이 한다. 주제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면 배우는 점이 많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당에 이야기를 전달할 때도 있다.


-만으로 43세인 김 의원은 청년 정치인이다. 청년이 정치권에 입문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청년은 정치적 약자다. 그러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를테면, 청년에게 공천권을 30% 주는 규칙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있다. 무작정 청년을 지역구 선거에 꽂는 것은 사실상 ‘버리는 카드’로 쓰기 쉽다. 현역 의원이나 조직을 가지고 있는 당협위원장보다 청년 후보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 청년 정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당이 인큐베이터가 돼야 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 청치인들이 서서히 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더리더
-김 의원 명함 뒤에 지역구인 동두천시•연천군 지도가 그려져 있는 게 인상 깊다
동두천시와 연천군이 경기도이긴 하지만 지리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도를 보면 북한과 초접경 지역이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어 명함 뒤에 그렸다.


-북한과 맞닿아 있어 사는데 불편한 점이 있겠다
국가 안보에 희생한 지역이다. 역차별을 받았다고나 할까. 특히 북한의 핵 위기가 고조되면 부담감을 우리 지역구가 다 떠안는다. 지금도 포 소리와 대남방송 소리가 들린다. 이 지역 주민들은 60년을 참고 지냈다.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는 ‘통일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다.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신설 지역구에서 과반 이상 득표했다. 초선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지역 주민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동두천시와 연천군에 63개의 투표소가 있는데 모두 이겼다. 지난 총선 우리당이 참 어렵지 않았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은혜를 입은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그런 의미로 가장 일찍 출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집에서 새벽 4시 50분에 출발한다. 주민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20대 국회에서 가장 부지런한 의원이 되려고 한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국회에서 일했던 경험이 의정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정의화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정 전 국회의장의 균형 잡힌 의정 활동을 보면서 익혔다. 특히 정무비서관을 하면서 국회사무처와 행정부처 교류하는 일을 했다. 네트워크도 강화됐고, 한 분야만 보지 않고 넓게 보는 안목도 키웠다.


-보좌관이었다가 의원이 돼 보니 감회가 남다를 듯싶은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보좌관 시절 일이 많았는데, 의원이 돼도 많다(웃음). 생활이 달라진 게 없다. 다만 나는 보좌관 생활을 아니까 어떤 점을 배려해야 하는지 잘 안다.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한다. 목표가 있다면 300개의 의원실 중에 가장 행복한 의원실로 만들고 싶다. 같이 일하고 싶은 의원실이 됐으면 한다. 의원실 직원들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늘 함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1973년 10월 15일, 경기도 동두천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토목환경공학 박사
한국자유총연맹 대외협력실장
국회 국회의원실 보좌관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새누리당 청년소통특별위원장
제20대 국회의원 (경기 동두천시연천군/자유한국당)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세미 기자 semi4094@mt.co.kr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