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 계룡시장, ‘국방수도 축제’ 세계에 알린다

군문화엑스포와 치유의 숲, 이케아 유치로 ‘강소도시’ 비상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17.10.10 10:1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계룡군문화축제 현장 사진=계룡시 제공
계룡시는 초미니 ‘시’로 승격한지 14년이 지났다. 전국의 지자체 중에 가장 젊은 도시로 2020년까지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3전 4기의 필사의 정신으로 작년 정부로부터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고, 이케아 매장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성장 비결로는 육·해·공 3軍 본부가 위치한 대한민국의 국방 수도답게 軍과 관련된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꼽는다.
최 시장은 1대와 2대 시장을 역임하고, 민선 4기 3선에 성공했다. 작지만 강한 계룡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최 시장을 만나 임기를 1년 여 앞두고 있는 소회를 들었다.

-민선 4기 계룡시를 이끌어 온 소회는
▶“민선 4기 계룡시정을 책임지며 ‘민·군 화합 행복도시 국방수도 계룡’이라는 구호의 닻을 올리고 ▲감동주는 복지구현 ▲소통하는 변화행정 ▲쾌적한 명품도시 ▲국방모범 도시 건설 등의 시정방향을 설정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지난 3년간 힘차게 뛰어왔다.
‘효’와 ‘소통’을 시정 기조로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형식과 절차를 벗어나 시장이 직접 민원인과 대화하며 고충을 해결하는 등 소통과 화합으로 계룡시정을 이끌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7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4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시 개청 이후 처음으로 ‘우수’ 등급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매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등 계룡시만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적극적인 시정 운영으로 명품 국방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어려울 때마다 크고 작은 격려의 한마디와 시정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많은 가르침과 큰 힘이 되어 준 4만 4천여 시민들이 있었기에 계룡시가 한 걸음 더 전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2003년 독립 시로 승격된 계룡시가 내년이면 15년이다. 그간의 굵직한 발자취를 되짚어본다면
▶“우리 계룡시는 지난 2003년 9월 19일 충청남도 계룡출장소에서 계룡시로 승격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도시로 탄생했다. 어느덧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많은 변화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2003년 계룡시 출범 당시 31,000명이던 인구는 현재 4,4000명으로 13,000여 명이 증가하는 등 충남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자치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계룡시 개청 당시 300억 원이던 연간 예산은 올해 1,300억 원, 기업체수와 자동차 보유대수는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도시계획 도로 개설과 주택 보급률이 증가하고 상수도 보급률 또한 97%로 높아지는 등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학교 및 보육시설, 의료기관 등이 확충되어 질 높은 복지·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계룡문화예술의전당과 시민체육관이 개관하고 종합운동장이 건설되는 등 살기 좋은 전원·문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시 개청 이후 처음으로 충청남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종합순위 5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고,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으면서 명품 국방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며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심감과 긍지를 갖게 됐다.
또한, 3군 본부가 위치한 지역 특수성을 활용하여 200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계룡軍문화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지난 4월 대한민국 축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경제 부문에서는 사통팔달 교통망과 최적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계룡제1일반산업단지와 계룡제1농공단지를 조성하여 ㈜아워홈 계룡공장 등 30여 개 입주 기업이 지역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15년간 도시 발전과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인구 7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44,000여 계룡시민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 속에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최흥묵 시장

-최 시장이 추천하는 계룡시의 문화·관광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나
▶“계룡시는 육·해·공 3軍 본부가 위치한 대한민국의 국방 수도답게 軍과 관련된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2007년 시작해 10회째를 맞는 ‘계룡軍문화축제’는 매년 10월 초에 계룡시 일원(계룡대 비상활주로, 시가지)에서 5일간 개최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軍문화 축제이다.
육군에서 주관하고 있는 지상군페스티벌과 함께 軍문화를 즐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명품 축제이다. 또한, 軍문화를 미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나라사랑 체험학교’를 매주 운영하고 있다. 1박 2일 동안 계룡대 견학 및 육군훈련소 입소식 참관, 병영생활관 체험, 야전 취사, 장애물 극복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확고한 국가 안보의식 고취와 호국사랑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있으며, 연초에 이미 올 한해 참가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다.”

-지방도시 중 인구가 늘고 있는 도시고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다. 이런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계룡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도시로의 이동,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등 대부분의 소규모 자치단체의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계룡시의 인구 증가는 타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인구는 행정 조직, 예산 규모 등을 결정하는 자치단체 운영과 발전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지표로,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인구 증가를 정책 목표 1순위로 삼고 다양한 인구 증가 시책을 펼치고 있다.
계룡시 역시 그동안 출산 장려 지원, 전입 지원 등 인구 유입 정책과 함께 교육 및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인구 유입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위한 우수기업 유치와 함께 주민 편의시설 및 사회기반 시설 확충 등으로 정주 여건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군사 도시의 이미지를 활용해서 軍문화 엑스포 출범까지 무척 긴 시간 공을 들였는데 그 스토리가 궁금하다
▶“3전 4기의 도전 끝에 지난 2016년에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국제행사 승인을 받기 위해 1차로 1997년도에 ‘2001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를 추진했으나 IMF로 인해 취소되었고, 2차 추진한 ‘2008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범국가적인 행사로 격상하기 위해 행사 주체를 충청남도에서 정부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중단됐다.
또, 3차로 추진한 ‘2016계룡세계軍문화축전’은 정부의 국제행사 심사 과정에서 사업비 과다 및 콘텐츠 보완 등의 사유로 인해 심사 보류되는 등 국제행사 승인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하지만 3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한 끝에 엑스포 추진 19년 만인 2016년 정부로부터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軍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내고, 국방부 및 중앙부처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국제 행사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한 노력과 함께 끊임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계룡시민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계룡군문화 축제 현장 사진=계룡시 제공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출범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고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나
▶“지난 9월 1일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준비 업무에 돌입했다. 지금부터 엑스포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조직위는 올해 1단계로 충청남도와 계룡시로부터 파견된 공무원 등 7명으로 구성하여 지난 9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엑스포 준비를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16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2019년 1월부터는 사무총장 1명과 부장 2명, 軍협력팀을 포함한 총 7개 팀 49명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충청남도와 계룡시가 공동으로 구성한 조직위원회에서는 엑스포 준비의 단계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실행계획 마련 등 체계적이고 세부적으로 엑스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등 엑스포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MOU)도 빠른 시일 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엑스포 공식 행사로는 전야제, 개막식 및 폐막식이 진행되고, 주제 전시관은 평화관, 미래관, 軍문화체험관, 산업관, 지역관 등 총 5개의 전시관이 운영될 계획이며, 공연·체험·특별프로그램·야외전시 등 총 3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치유의 숲’이 2020년 개장 목표로 추진 중인데 어떤 목표로 치유의 숲을 계획했나
▶“향적산 치유의 숲은 계룡시에 전무한 산림휴양 시설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건강 유지 및 질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치유의 숲은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 가족을 위한 소통의 공간, 청소년들의 정서함양 공간 등 한 차원 높은 산림 서비스 발굴로 계룡시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계룡시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안식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림휴양 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조성계획 승인 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8년 착공하여 201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되면 향적산 힐링 숲 조성을 위해 편백나무, 철쭉 등을 시 자체 육묘장에서 생산하고,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식재하여 명품 치유의 숲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향적산과 연계하는 인근 마을 고유의 특색을 발굴하여 테마(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를 도출하고 융·복합 사업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개장하게 되는 2020년에는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와 연계하는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마케팅(브랜드화)을 통해 세계적인 탐방 코스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향적산 치유의 숲은 시민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룡시의 자산이며, 중부권의 새로운 산림휴양 시설로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인기가 높은 이케아 유치를 성공했다. 앞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계룡시는 그동안 사업 규모 축소와 사업 착수 지연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계룡 대실도시개발구역에 세계적인 가구기업 이케아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케아 유치는 지역 발전의 호재와 더불어 계룡시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이케아 계룡점 개점시 대전·충청권뿐만 아니라 세종, 호남·영남권까지 상업, 문화, 관광 등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이케아와 동반 입점하는 대형 유통업체가 확정되어 유통시설 단지가 완성되면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계룡시 인구 7만 명 돌파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계룡시 기반시설 확충 사업 추진으로 사통팔달의 획기적 접근성이 확보되면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이케아 계룡점 출점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개발 기대와 인구 유입 효과, 고용창출 2,000명, 일일 방문객 3,000명(年110만 명), 1억 3,500만 달러의 외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남은 임기 중 주력할 사업이 있다면
▶“우선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계룡시에서 열리는 ‘2017계룡軍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국 제일의 명품 축제로 우뚝 서게 하고,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올해 개최되는 軍문화축제는 ‘놀랍 軍, 즐겁 軍, 자랑스럽 軍’이라는 주제와 ‘Enjoy in Gyeryong(계룡에서 즐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軍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시책 사업으로 올해부터 75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000원 효성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조기에 정착되어 어르신들의 교통편의 증진 등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엄사면 유동리 일원에 2,400㎡(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을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으로 복지관 건립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게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선 4기를 시작하면서 시민에게 약속드린 41개 공약사업들이 남은 임기 내에 모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홍묵 계룡시장
출생 1949년 3월 13일
중부대학교 명예박사
계룡산업 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충청남도 논산시의회 의장
제1대 충청남도 계룡시 시장
제2대 충청남도 계룡시 시장
제4대 충청남도 계룡시 시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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