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봉 예산군수]산업형 관광 도시로 비상 준비 완료

예당호 출렁다리,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 관광+산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편승민 기자 2017.08.07 11:14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는 예산군과 당진시 농경지인 예당평야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하여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저수지다. 1964년에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로 꼽히는 곳이다. 예산군을 대표하는 예당저수지가 한 번 더 변화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예당호에 동양 최대 길이인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가 생길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부 내륙권 관광 계획 중 가장 큰 규모의 ‘예당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사업’ 역시 통과까지 마지막 행자부 심사만을 앞두고 있다. 심사에 통과하면 예산은 서부 내륙권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산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관광 산업 개발, 도시 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신성장 동력 산업 유치를 통해 미래지향적 산업형 관광 도시를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재선 도전 의지도 내비쳤다. 

▲황선봉 예산군수/사진=예산군청
-예산군은 지난 3년간 GRDP 7%라는 고성장을 이뤘다. 초고령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예산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7%를 상회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흔히 지역 내 인구가 고령화되면 저성장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3년간 GRDP 7%라는 고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것으로 3년 동안 94개에 달하는 기업 유치를 통해 2,089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함에 따라 제조업이 빠르게 발달했다.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노력하여 3년간 38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숙박업과 전문 서비스업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로 지역 발전의 방향과 희망을 찾았다. 지난해 예산 일반산업단지 내 동물약품허브 단지가 완공됨에 따라 충남도 주력 산업인 동물약품 바이오산업을 유치해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708억 규모의 수소자동차 부품 육성 산업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미래 산업에 대한 대응도 빠짐없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중부권 최고의 문화관광 거점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받아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예당호 출렁다리’를 비롯, 서부 내륙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 중 하나인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의 사업비가 본예산에 편성돼 기본 설계 및 행정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고속화 전철) 삽교역(충남도청역)사 신설 확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 발전을 위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은데
▶삽교역은 인근 수덕사, 덕산 온천, 예당 관광지 등 관광 활성화와 예산 산업단지 기업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2007년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0년도 기본계획에 삽교역이 장래 신설 역으로 고시됐다. 고시 후 2012년 실시 설계 완료까지 장래 역이 아닌 신설 역으로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국책 사업은 처음 기본계획상 고시되면 내용을 변경 또는 신설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지역의 많은 분들이 수차례에 걸쳐 정부 부처, 국회, 정당, 한국 철도시설공단, 충남도 등을 방문해 건의하고 협조 요청을 하는 등 총체적 노력을 다했다. 또한, 대통령 공약사업 반영을 위해 정당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등에 타당성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까지는 이해가 된 상태이나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아 아직까지 확답을 듣지 못한 실정이다.
하지만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삽교역사 신설특별추진위원회’와 힘을 합쳐 반드시 서해선 복선 전철 개통 시기에 맞춰 삽교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동양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가 착공에 들어갔다. 예당호 관광의 청사진이 궁금하다

▶예산군에는 천년 고찰 수덕사를 비롯해 예당호와 임존성, 추사 고택 등 문화 관광 자원이 많다. 취임 초부터 관광 자원의 특색을 살려 뇌리에 각인될 만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미래지향적인 문화 관광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계획된 것이 ‘예당호 출렁다리 조성사업’과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사업’이다.
예당호는 둘레만 100리로 그동안 농업용수 저수지로만 활용됐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몰려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고 있다. 94억 1,2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예당호 출렁다리 조성 사업은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받아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현재 동양에서 가장 긴 다리를 목표로 설계 작업을 마쳤고, 지난 7월 28일 기공식을 했다. 예당호 자체도 아름답지만 이제 동양에서 가장 긴 402m의 출렁다리가 생기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예당호를 관광객들이 만끽할 수 있게 된다. 군의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예산군이 관광객들에게 보다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4.49km 데크 로드와 데크교를 설치하는 ‘느린 호수길 조성사업’도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예당호 인근 봉수산 자연휴양림을 생태 관광의 명소로 가꾸기 위해 2019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해 곤충 생태관을 조성한다. 숲속의 집 신설과 무장애 숲길 조성, 주차장 확장 등 이용객 편의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 조성사업 조감도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사업’ 역시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다. 구체적인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립한 서부 내륙권 광역 관광 개발계획에 포함된 40개의 단위 사업 중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은 455억 원이 투자되는 최대 규모 사업이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의 적격성 심사 등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행정자치부 투자 심사 중이다.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은 착한 농촌에서 경험하는 ‘자연을 그리는 삶’을 테마로 한다. 기본 계획으로는 예당호 그리네 마을(가칭)로 명명된 사업 지구에 치유 농업을 기반으로 한 ▲착한 팜 커뮤니티 센터 ▲팜 하우스 ▲예당호 스카이라인 등의 체험과 숙박, 레저, 휴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이 제시돼 있다.
결과 발표는 이달(8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심사에 통과할 경우 내년 하반기 말 착공을 목표로 실시 설계 용역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절차를 밟게 된다. 향후 예산군이 서부 내륙권은 물론 우리나라 관광 거점 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자부 ‘인구 감소 지역 통합 지원 공모사업’에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받는다. 제안했던 ‘함께하는 실버 키즈 100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무엇인가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칭 ‘실버 키즈 100세 센터’를 건립해 유아시설과 노인시설 등을 한 공간에 구성하고 다양한 문화와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아 시설로 장난감 도서관을 만들어 무료 대여 사업을 진행해 부모들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집을 제외하고 마땅히 아이 맡길 곳이 없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노인시설에서는 공동 급식을 실시한다.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독거 노인과 매일 점심 식사를 준비하기 번거로운 어르신 부부에게 식사를 제공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인 문화교실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활력 있는 노년 생활을 보장하고자 한다.
아울러 아줌마 카페를 조성해 어머니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반찬 나눔터에서는 노인 공동 급식에 제공할 음식을 만들고 일부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한 공간에 세 세대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운영됨으로써 마을 공동체 활성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의 예정지는 현재 공동화가 진행 중인 예산읍 원도심 중심지다.
이로 인해 정주여건 개선 및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담당 팀을 신설해 주민의견 수렴과 반영 절차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협력하여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의 모범 사업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핵심 공약인 도시 재생 대응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성공 시 승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도시 재생을 기대하는가
▶현 정부는 핵심 공약으로 매년 10조 원씩 5년간 50조 원의 공적 재원을 매년 100여개 지자체에 1천억씩 투입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리는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에는 이 사업을 담당할 도시 재생 사업 기획단이 출범했다.
매년 100여 개의 노후화된 마을을 지정해 정비하고 낡은 주택은 리모델링을 통해 공공임대 주택으로 재활용된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도시를 바꾸고 공공임대 주택 확보, 중소 건설업체의 일자리 창출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군은 원도심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선도적으로 대응하고자 전담 TF팀으로 도시 재생 뉴딜사업팀을 구성했다.
팀을 주축으로 현 정부 도시 재생 사업 공모 현황을 조사·분석해서 예산군에 적합한 뉴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 내 구도심과 노후 주거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원도심을 활성화할 생각이다.

-황 군수의 군정 수행 철학은 ‘섬김 행정’이다. 섬김 행정을 바탕으로 한 예산군 복지 정책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지난 3년 동안 군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섬김 행정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대표 사례로 전국 최초 가스타이머 콕 보급 사업,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섬김 택시 개설 등이 있다.
먼저 관내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가스타이머 콕 보급 사업을 추진했다. 가스타이머 콕은 가스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울 경우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해 주는 안전 장치다. 이로 인해 관내 가스 및 화재 사고가 크게 줄고, 어르신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까지 1만 4,904가구(전 가구의 41%)에 가스타이머 콕을 보급했다. 가스 안전관리와 가스 안전의식의 저변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제24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부터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대중교통 소외 지역,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24개 마을에 섬김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 한참을 나와야하는 교통 취약지 주민을 위해 버스 기본요금인 1,300원으로 해당 읍면 소재지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버스 이용을 위해 1km 이상 걸어야 했는데 전화 한 통에 저렴한 비용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응급 상황에도 마음이 놓인다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 섬김 택시가 호응이 좋아 앞으로는 버스가 들어가는 마을 중에 승객이 별로 없는 마을에도 섬김 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4주기 추모식에서 의장대가 참석자들 헌화를 위해 국화꽃을 준비하고 있다. 2016.12.19./사진=뉴시스
-예산은 도시락 폭탄의 영웅 매헌 윤봉길 의사의 고향이다. 올해는 광복 72주년이 되는 해이자,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5주기다
▶윤봉길 의사가 문맹 퇴치와 농촌 부흥 운동에 앞장서게 된 계기는 한 청년이 공동묘지의 묘표를 분별없이 뽑아들고 와서 자기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달라고 하니 그 아버지 무덤은커녕 다른 사람의 무덤도 구별할 수 없게 되어 큰 충격을 받으면서부터다. 이 청년은 무식함으로 부모의 무덤을 잃었고, 우리 겨레는 무식함으로 나라를 잃었음을 절감하며 야학당을 차리고 문맹 퇴치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독서회를 조직하고, 월례 강연회 등을 개최했다. 농민독본을 저술하여 농민들에게 국문만이 아니라 민족의식과 독립 사상까지 교육했다.
그러나 농민운동을 전개하는 동안 일제의 차별과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나라 농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제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와 독립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윤봉길 의사는 23세의 나이로 광복된 조국을 찾고자 중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 마침내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의 천장절 겸 상해사변 전승기념 축하식장을 폭파했다. 이는 한민족의 독립운동이 매우 완강하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효과적으로 세계 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오늘날 북한 미사일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주변국을 위협하고, 세계 정세가 강대국 위주로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굳건한 자주국방 의식을 함양하고, 맡은 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85년 전 윤봉길 의사가 몸을 던져 대한민국 자주 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사상과 정신이 후대에 계승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
1950년 4월 2일생
예산군청 재무과 과장
예산군청 민원실 실장
예산군청 자치행정과 과장
예산군청 기획실 실장
예산군청 주민생활지원실 실장
現 예산발전연구소 소장
現 제 43대 충청남도 예산군 군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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