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급 미사일 발사…레드라인 문턱

美, 중국 북한 제재 압박

홍세미 기자 2017.07.31 10:4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0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장거리 대공 감시 레이더(AN/TPS-59)와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2017.7.30/뉴스1
지난 28일 금요일 밤 북한이 ICBM(대륙탄도미사일)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위험선, 즉 최후통첩선인 '레드라인(포용과 봉쇄의 기준선)' 문턱까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8월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한반도 북핵 위기의 심각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이날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한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기술적으로 ICBM의 완성형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탄두의 무게가 1t 이하여야 하고,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해야 하고, 또 6,000km 이상 날아가야 한다"라며 "마지막으로 지상 500 내지 1,000m 상공에서 기폭 장치, 이것이 폭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거리만 확보한 ICBM급이라는 주장이 아직까지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해석했다.

북한의 ICBM 추정 미사일은 오후 11시41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 비행거리는 약 1000km었다고 알려졌다. 미사일을 정상각도로 쏘면 미국 동부 주요 도시인 뉴욕·보스턴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1일 보도된 교토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1일 오전 전화회담을 통해 미·일, 한·미·일이 연대해 북에 압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제재를 압박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은 북한 정권과 유일무이한 관계이며, 북한 정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능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불량정권에 의해 계속되는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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